"DTI 완화 '글쎄'…임대 선진화 '메가톤급' 영향" [부동산PB 하반기 시장 전망]세부담 늘어 주택 투자 회피…상가·토지로 자금 몰릴 듯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24 09:5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1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액 자산가들의 하반기 부동산 투자 결정에 정부가 추진 중인 '임대주택 선진화 방안'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부담 증가 영향으로 자산가들 사이에서 일반 주택의 인기는 더 시들해질 전망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 관리를 맡은 은행·증권·보험사의 부동산PB 2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정부가 추진 중인 임대 선진화 방안이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가운데 24%는 임대 선전화 방안이 투자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다'와 '조금 그렇다'라고 답한 부동산PB는 각각 44%와 28%로 집계됐다. '그저 그렇다'는 4%였고, '그렇지 않다'는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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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TV·DTI 규제 완화가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64%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고, 36%의 응답자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차익실현 목적의 투자보다는 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원하는 자산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대 선진화 방안이 실시되면 주택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투자자들의 소득이 노출되고, 세금 납부 등의 추가 부담이 생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부담을 느껴 투자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하반기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가가 64%로 가장 높았다. 빌딩 등 기타가 20%, 토지·임야 시장이 8%를 기록했다.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시중은행 한 부동산PB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임대 소득 과세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라며 "집값도 안 오르는데 소득이 노출돼 과세 대상이 되면서 주택에 대한 투자 문의가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자산가 중 일부는 LTV·DTI 상향에 대해서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녀들에 대한 증여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주택담보대출비율이 높아지면 초기 투자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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