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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한투파·KTB 등 오비고에 200억 투자한 배경은? 커넥티트카 플랫폼 전문기업…연내 토요타 납품 가시화

김세연 기자공개 2014-07-31 09:21:1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커넥티드(Connected)카 분야 전문기업 '오비고'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의 수익 기대감에 청신호가 켜졌다.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오비고가 연내 일본 토요타와 커넥티드카 플랫폼의 납품 계약을 앞두며 실적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비고,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연내 토요타 납품 가시화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고는 개발중인 커넥티드카의 핵심인 HTML5 브라우저 기반 차량용 개방형 플랫폼의 프로토 타입 적용을 마치고 토요타, 닛산, 르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납품 협의를 진행중이다.

오비고 관계자는 "일본 토요타와 커넥티드카 플랫폼의 프로토타입 적용을 마무리하고 연내 양산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초도 물량인 200만대 가량의 공급 계약 체결시 20억 원 이상의 수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진행중인 차량용 컨텐츠 소싱과 유지 보수 등을 더하면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 플랫폼 개발사였던 오비고는 지난해부터 커넥티드카 플랫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전환했다. 오비고는 이전 매출의 대부분을 피처폰용 브라우저 개발로 거둬들였다. 하지만, 스마트 폰의 확대 속에 독자적 웹 브라우저가 사용됐던 피처폰의 사용이 감소하자 러닝 로열티가 급감하며 2012년 이후 적자세를 지속했다. 오비고는 지난해 매출 76억 원, 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비고는 올해 이후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네트워크 접근성을 고도화시킨 차량용 통신 플랫폼을 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투파·KTB네트워크 등 CB 및 RCPS 200억 투자

산업은행 사모펀드(PE)를 비롯해 한국벤처투자와 KTB네트워크, 아이디벤처스 등은 지난해말 오비고에 총 200억 원을 투자했다. 보통주 44억 원, 전환사채(CB)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 156억 원 등으로 평균 인수가격은 주당 4154원이다.

산업은행 PE가 가장 많은 1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는 보유중인 조합을 통해 총 30억 원을 투자했다. 보통주 6억 원을 비롯해 CB와 RCPS 각각 12억 원씩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보유중인 'KoFc-한투파이오니아챔프2010-1호벤처투자조합'를 비롯해 3개 조합을 통해 투자에 나섰다. KTB네트워크도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투자조합' 등 2개 조합을 통해 오비고에 투자했다.

커넥티드카 기술 관련 특허 등에 주목한 아이디벤처와 IBK캐피탈 컨소시엄은 총 10억 원을 투자했다.

오비고가 실적 부진을 이어왔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성을 보이는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를 이끌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오비고에 대한 투자는 연간 40조 원에 육박하는 전세계 커넥티드카 시장의 개화에 앞선 선제적 투자"라며 "진행중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납품 계약 체결도 임박한데다 향후 3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충분한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비고는 관련 업종내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업"이라며 "특례 상장을 통한 IPO 외에도 기술 이전이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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