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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CU·GS25와 점포수 격차 확대 1000개 이상 벌어져..코리아세븐 "양적경쟁서 질적경쟁으로 경영전략 수정"

문병선 기자공개 2014-08-18 08:20: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4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3사 중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이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밀리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때 3사 점포수는 비슷했지만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및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계속되는 출점으로 코리아세븐의 외형은 상대적으로 갈수록 왜소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이 지난 13일 발표한 실적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말 기준 CU 및 GS25와 비교해 세븐일레븐의 점포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편의점 3사 점포수 추이
CU는 8120개, GS25는 8040개로 엇비슷하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은 바이더웨이를 포함해 7005개였다. 불과 2년전 수치를 보면 격세지감이다. 당시만해도 점포수 면에서 세븐일레븐은 2위였다. CU가 7945개, GS25가 7138개였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7202개였다.

이렇게 격차가 확대된 이유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변함없는 외형경쟁 탓도 있으나 코리아세븐의 경영전략 수정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요즘 '내실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점포를 출점해야 본사나 가맹점주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 때문에 "우리 가족이 점포를 낸다고 생각하고 점포 개발을 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자주 주문하고 있다고 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양적경쟁에서 질적경쟁으로 경영전략이 바뀌었다"며 "전국 편의점 수가 2만5000개가 넘는 포화 상태에서 양적 경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게 경영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점포당 수익성이 더 중시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출점하기 보다 내실경영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리아세븐과 달리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변함없는 출점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에만 266개 점포를 냈다. 자체 순증 비율은 떨어지고 있으나 경쟁사를 압도하는 증가세다. 이 덕에 2분기 매출은 87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BGF리테일은 아직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여러 히트상품이 나오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다. 점포수도 GS25만큼 적지않게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의 집계에 따르면 CU 점포수는 작년말 7946개에서 올해 상반기 174개가 추가로 늘었다. 올해 7월에도 30~4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주와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조건의 점포는 계속 늘린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또 그는 "매장 진열대에 저가 상품이 가득한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는 편의점 업계에서 필수"라며 "포화 상태 분석이 많지만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지역 또한 많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점포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외형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코리아세븐의 경영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어느 유통사업보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시장에서 외형경쟁 포기가 가져올 변화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의 실적 향방에 따라 추후 편의점 업계의 변화가 몰려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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