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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업금융, 전단채 확대..대부업 新조달루트 누적 발행액 253억, 기업어음과 투 트랙 차입 전략

황철 기자공개 2014-08-29 10:20:15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7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기업금융대부(이하 현대기업금융)가 대부업계 최초로 전자단기사채 발행에 나섰다. 기업어음으로 일원화해 있던 시장성조달 통로를 다변화해 차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달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업금융를 시작으로 대부업체의 전단채 발행이 확산될 지도 관심사다. 대부 금융사의 경우 당국의 규제로 사실상 기업어음이나 소규모 사모채 외에 시장성조달이 불가능하다. 수시 조달이 필요한 업종 특성상 전자단기사채 발행 유인 또한 크다.

◇ 3개월 물량 주류, 영업자금 용도

27일 현재 현대기업금융의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153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첫 발행 이후 지난달까지 283억 원어치를 누적 발행했다. 모두 3개월짜리 물량으로 보통 하루에서 일주일 이하 초단기물이 주를 이루는 전단채 시장에서 만기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단기자금 미스매칭 해소 용도로 활용하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실질적인 영업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업금융은 지난 3월 전자단기사채 발행 한도를 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3월말 현재 총차입금 708억 원과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현대기업금융대부

현대기업금융은 그동안 기업어음을 주된 차입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현재 기업어음 잔액은 534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 만기 6개월에서 1년짜리 물량이 절반 이상(254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이하는 전자단기사채, 6월 이상 중기물은 기업어음을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실물 발행이 아니어서 짧은 만기의 조달일수록 효율성이 높다. 실질 만기 하루 이틀 정도의 초단기 발행과 당일 자금화가 가능하다. 1억 원 단위 액면 분할도 할 수 있어 수요모집 차원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

수신 기능이 없어 외부 조달로 영업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부업체로서는 발행 유인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현대기업금융을 시작으로 대부업계의 전단채 발행이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부업의 경우 공모채 발행이 불가능해 그동안 기업어음이나 사모사채 외에 시장성 조달에 나설 방도가 거의 없었다. 실질은 기업어음과 비슷하지만 시장이 양분해 있는 만큼 차입 수단을 다양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 일반대출 확대, 향후 조달 늘 듯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 계열 대부금융사다. 주로 거액의 부동산PF대출과 기업 대상 여신을 집행하고 있다.

최근 일반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자금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시장에서 조달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2010년 후 일반대출 확대 과정에서 차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라며 "현대중공업의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단기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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