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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한밭大戰' 승자 내달 결정 세종시 인구 유입으로 대전상권 가치↑...대전진출 굴욕 씻는 곳은 어디?

장소희 기자공개 2014-09-24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2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통업계 양대산맥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은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가 내달 결정된다. 세종시 인구 유입으로 중요 상권으로 떠오른 대전지역 선점을 놓고 두 기업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던 터라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선정 결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사업자가 내달 말 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선정 초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최종적으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2파전으로 정리됐다. 현재는 대전시가 추가적으로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의 공공성과 과학성 항목에 대한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선정은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리고 있다. 당초 대전시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으로 롯데그룹과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12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지만 지역주민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쳐 사업 계획을 접었다. 이후 개발 부지를 기존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여 과학시설 유치를 중심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민자 유치 방법으로 추진되는 것이 복합쇼핑몰 사업이다. 4만7448㎡ 부지에서 30년간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 공모가 지난 7월 진행됐고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사업계획서를 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에 롯데와 신세계 모두 니즈가 큰 상황이다. 롯데는 해당 부지에서 이미 오랜 기간 준비했던 복합테마파크 사업이 좌절되며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가 앞서 진행하고 있던 유성복합터미널 아웃렛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이 절실한 이유 중 하나다. 오는 2018년 개장을 계획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현재 사업협약체결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소송이 이어지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서라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놓치기 어려운 기회인 셈이다.

신세계도 앞서 추진했던 대전 구봉지구 복합쇼핑몰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며 대전지역 진출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하지만 대전지역 진출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이 훌륭한 대안책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입지 측면에서 오히려 구봉지구보다 나을 수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 대전지역 상권의 중요도가 급상승했다는 점도 사이언스콤플렉스 입점이 필요한 이유다. 세종시가 출범하며 인근 대도시인 대전으로 인구 유입이 대폭 늘었고 상권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이미 대전지역에서 오랜 기간 유통업으로 자리를 잡은 한화갤러리아에 더해 지난해에는 이랜드가 공격적으로 부지를 매입하며 쇼핑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에서 백화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출점이 전무한 신세계가 신사업인 복합쇼핑몰을 출점하기 위해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상권을 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경쟁했지만 이번 대전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자 선정은 훨씬 중요도가 큰 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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