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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봉형강 실적 선방‥현대건설 덕분 상반기 현대건설 매출액 2043억 달해…국내 공급과잉 극복 기반 역할

강철 기자공개 2014-09-24 09:14: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 봉형강 부문(건설강재사업부)이 중국산 저가 봉형강 유입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대한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봉형강 부문은 지난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2조 324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2조 4279억 원)와 2012년 상반기(2조 7911억 원)와 비교해 매출액 규모가 소폭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봉형강 시장이 중국산 저가 물량으로 인해 유래없는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대한 형강, 철근 매출액이 늘고 있는 것이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만회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상반기 현대건설에 2043억 원 규모의 형강, 철근을 판매했다. 2013년 상반기 1884억 원 대비 10% 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베트남 몽정발전소 공사 등 대규모 해외 공사가 속속 착공에 들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국영기업인 ADMA OPCO가 발주한 'SARB 프로젝트'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건설강재로 사용되는 H형강, 일반형강, 철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물량을 사용했는데 현대기아차그룹에 편입된 2011년 이후로 현대제철 물량을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건설에 대한 원활한 형강 공급을 위해 중동 지역의 철강 관련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에 대한 판매 물량 증대는 현대제철이 국내 봉형강 시장의 공급과잉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H형강을 비롯한 국내 봉형강 시장은 중국산 제품의 과다 유입으로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산 제품은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0만 톤 가량 늘어났다. 수입 물량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40%를 넘어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판매 물량이 증가하면서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봉형강 부문이 안정적인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다"며 "건설경기가 바닥을 쳤고, 현대건설도 수주를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현대건설에 대한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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