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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가외수익으로 순이익 급증 ELS투자 수익↑...실적정체 속 순이익 늘어

김선규 기자공개 2014-10-20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5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학이 두둑한 가외수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효과를 봤다. 주가연계증권(ELS)투자 수익이 손익계산서에 반영된 덕분이다. 또한 향후 부동산 매각으로 곳간도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8억, 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0.004% 증가했다. 주력 판매지역인 부산 소주시장의 80% 정도를 장악한 이후 점유율 상승여력이 제한된 탓에 실적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409억 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주류사업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여윳돈을 ELS에 투자한 덕분에 순이익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ELS 투자로 실현한 수익만 56억 원에 이른다. 주류사업을 통해 번 영업이익의 18%를 ELS투자로 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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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ELS 관련 손익이 손익계산서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종전에는 ELS 관련 손익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고 직접 자본(기타포괄손익)에 계상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영업외손익의 단기투자증권으로 재분류됨에 따라 손익계산서에 반영된다.

무학 측은 "국내회계관행과 외부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그 동안 ELS투자관련 평가손익을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처리했다"며 "하지만 올해 감사인이 바뀌고 금융감독원의 회계기준 해석권고를 반영해 수정했다"고 말했다.

ELS에 대한 평가손익이 단기투자증권으로 재분류되면서 무학의 당기순이익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ELS 관련 손익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돼 만기 시 처분손익만 손익계산서에 반영됐지만, 올해부터는 ELS변동에 따른 평가금액이 손익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영업외손익에 영향을 준다.

한편 무학은 6월 말 현재 총자산 중 35%인 1670억 원을 ELS에 투자하고 있다. 주류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 중 영업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현금을 꾸준히 ELS에 투자해왔다. 현재 무학이 보유하고 있는 ELS 상품은 29개로 20여 곳의 증권사에 분산 가입하고 있다. 구조는 지수형 스텝다운 형태로 S&P500, 코스피200, 홍콩항셍지수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 측은 "가입상품이 비보장 상품이지만 지수가 50%이상 하락해야 손실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금보장형 가까운 상품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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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은 ELS투자를 통해 2012년에는 191억, 2013년에는 162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녹인(Knock In)된 대부분의 ELS 기초자산이 코스피 등 지수로 구성되어 있고, ELS 투자를 전담하는 '투융자심의위원회'가 따로 구성돼 있어 손실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평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ELS 운용은 순이익의 변동폭을 높이는 요인이긴 하나 2008년과 같이 큰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유휴 현금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학의 진해 제덕만 매립지도 향후 두둑한 가외수익원으로 평가된다. 201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무학이 보유한 경상남도 진해시 제덕동 868-3번지 공유수면매립용지(74.827㎡ )공시지가는 312억 원이다.

시장가치는 공시지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진해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토지가치는 시가 기준으로 600억 원 안팎 추정된다. 시가 기준으로 매각될 경우 최대 300억 원의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다.

무학 측은 "꾸준히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매각을 위한 다각적인 방도를 찾고 있다"며 "매각 추진을 서두르면 늦어도 내년 말까지 매각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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