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토목·주택이 살렸다 '로이힐' 매출 2조 돌파, 국내 주택사업 미분양 해소…플랜트·빌딩 매출 주춤
고설봉 기자공개 2014-10-27 09:5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4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실적을 해외 토목현장과 국내 주택사업이 살렸다. 로이힐 프로젝트의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고, 잠재적 부실로 여겨지던 국내 주택사업에서 미분양 물량이 팔려나가며 매출이 증가했다.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잠정)은 매출액 6조 8814억 원, 영업이익 1934억 원, 당기순이익 647억 원으로, 2분기대비 매출액은 7.5% 줄었고 영업이익은 3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2.0%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0.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 2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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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전체 매출 중 건설부문의 매출은 3조 558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1.72%다. 영업이익은 1103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별도로 계상하지 않았다.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 신장은 해외 토목현장과 국내 주택사업이 견인했다. 올해 초부터 매출 인식이 이뤄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가 효자 노릇을 했다. 미미하지만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사업도 신규 착공되며 매출 증가를 거들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올해 매출 규모는 2조 원 정도다. 지난 상반기 약 1조 2000억 원의 매출이 인식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3분기는 8000억 원 정도가 매출로 잡힌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14년 3분기 현재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매출 규모는 2조 원 정도"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택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주택사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주택사업 비율이 4.1% 포인트 증가했다. 직전분기인 올해 2분기 보다는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주택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택사업의 매출 성장은 기존 미분양 해소 및 강남권 신규 수주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5246억 원에 머물던 주택사업은 꾸준히 매출이 늘며 올해 2분기 8365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번 분기에는 537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택사업 매출 신장은 미분양이 해소 된 영향이 크고, 특히 김포 한강, 답십리 등에서 미분양이 해소되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분양은 강남 보금자리 현장이 매출 기여도가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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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플랜트 등 전통적으로 효자 노릇을 했던 공종에서의 매출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1조 5474억 원을 기록했던 빌딩 공종 매출액은 3분기에 1조 677억 원으로 4797억 원 줄었다. 플랜트 공종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738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5742억 원으로 1643억 원 줄었다.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하이테크 공장 등 그룹 내 중국 반도체 공장 공사 등이 작년에 종료 되면서 건축 부분 매출도 줄었다. 플랜트 공종에서도 사우디 꾸라야 민자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준공이 임박 해 매출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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