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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늘어난 CJ CGV, 수요예측 흥행 이어갈까 최근 우량등급 발행 호조…재무적 부담이 걸림돌

윤 동 기자공개 2014-10-29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AA-, 안정적)가 9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금리 인하로 A 등급 회사채도 흥행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우량한 CJ CGV가 투자 수요를 모으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해외투자가 늘어나면서 재무적 부담이 늘어난 것이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년·5년물 500억원씩 발행…한화투자가 주관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다음달 7일 만기 3년과 5년짜리 회사채를 500억 원씩 총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으며 IBK KB 동부 우리 하나대투 하이 한국 현대 등 증권사 8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조달자금은 대부분 차환용으로 사용된다. CJ CGV는 다음달 24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남은 500억원 등은 내년 4월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희망금리 밴드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에 -18~2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KIS 채권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CJ CGV의 3년물과 5년물의 개별 민평은 각각 2.42%와 2.7%를 기록했다. 이는 자기 등급 평균 금리보다 각각 8bp와 6bp 낮은 수준이다. 특히 CJ CGV의 3년물 민평등급은 자기 등급보다 두 노치 높은 AA+ 등급의 평균 금리인 2.41%와 비슷하다.

CJ CGV는 지난 2월 발행한 회사채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 5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15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IB 관계자들도 흥행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얼마 전 같은 등급의 LS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성공했다"며 "CJ CGV는 그보다 수익성 등이 좋고 회사채 물량도 많지 않아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사업자로 수익성 안정적

CJ CGV는 국내 시장에서 1위의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영화 상영시장은 CJ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및 메가박스씨너스 등 3개사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체제가 형성돼 있다. 특히 CJ CGV는 지난해 말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수가 116개, 스크린 수가 901개로 전체의 4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 내 수위권의 사업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CJ CGV는 국내 최대 영화관 운영사업자로서 지난 7월 기준 121개 사이트(직영 76개, 위탁 45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영화관 운영사업은 CJ CGV의 연간매출의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된 수익인 티켓 매출은 콘텐츠의 흥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나 광고수익의 경우 높은 협상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티켓 매출도 올해 2월 조조영화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CJ CGV 주요 재무지표

◇공격적 해외투자로 재무적 부담 증가 경계

다만 최근 재무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수요예측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CJ CGV가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현금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CJ CGV는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가스타(MegaStar)'를 인수했으며, 홍콩에 지주회사를 설립해 중국지역 사이트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1위 사업자를 인수해 시장지위를 확립했으나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의 광범위한 사업인프라 등에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016년까지 중국의 100여개 사이트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CJ CGV의 지난해부터 20016년까지 국내외 누적 총 투자 규모는 8000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평사들은 이번 회사채 발행 외에도 향후 추가적인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CJ CGV 유동성
자료: 한국기업평가

실제 2011년 해외투자 본격화 이후 차입규모가 증가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저하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이 2259억원으로 총차입금은 4365억원의 52% 수준으로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CJ CGV는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위해 외부 차입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수익이 창출되고 있지만 재무 레버리지의 증가는 지켜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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