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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자계열'의 남다른 OLED 자신감 LG전자·디스플레이 "OLED 독보적 경쟁력 갖췄다"

권일운 기자공개 2014-10-31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텀닷(QD) 울트라HD(UHD)는 단지 화질을 개선한 액정표시장치(LCD)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UHD는 세대가 다른 디바이스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지난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OLED와 QD 기술을 적용한 UHD TV 간 시장 간섭(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OLED가 현재 TV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LCD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언이었다.

정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 참가한 한 애널리스트가 해당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자꾸 UHD와 OLED를 비교하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UHD는 LCD TV의 일종"이라고 설명한 정 사장은 "일부에서 OLED에 어려움을 겪자 (대체 기술로) QD를 앞세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QD는 LCD 패널의 색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기술이다. 색을 표현하는 층과 빛을 내는 층(백라이트)이 다른 LCD 패널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대신 패널 중간에 필름 층을 추가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OLED는 색을 나타내는 층이 발광 기능도 갖고 있다. 이같은 구조 덕분에 색 재현율과 명암비(검은색과 흰색의 차이)가 높고, 응답속도가 빠른 장점을 낸다. 커브드나 플렉시블 패널을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HD보다 해상도가 높은 UHD TV 출시는 LCD가 빨랐지만, OLED 역시 최근 UHD급 TV를 선보인 상태다.

OLED TV는 아직 완전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LG그룹의 양대 전자계열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세트(완성품) 업체와 협력사의 관계로 OLED TV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정 사장은 "LCD 기반의 QD와 OLED TV를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갖고 있다"고는 했지만, OLED에 대한 애정을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현재 OLED가 수율(원자재 투입량 대비 완제품 출시량의 비율) 문제를 겪고 있지만, 수율만 해결된다면 QD와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QD 대응 체제를 갖추고는 있지만, OLED와 QD를 분명히 차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은 지난 2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QD는 LCD의 색감을 OLED에 근접하게끔 하는 기술"이라며 "OLED가 (QD 대비) 비용 경쟁력과 디자인 경쟁력이 우월하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4분기 투자 계획에 대해 "전통적 LCD 분야에 대한 투자는 제한할 것"이라면서도 "OLED를 비롯한 차별화 제품 투자에 집중해 CAPEX(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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