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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4공장 증설자금 8000억 마련 카드는? 재무개선 원하는 이우현 사장 복심 감안 차입보다 자산매각에 무게 실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4-11-04 11:1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3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내년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폴리실리콘 증설 투자금 80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OCI가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입금 조달보다는 기존 보유현금과 자산매각을 십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OCI는 이우현 사장이 지난달 29일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내년도 하반기 제4공장 증설이 유력해졌다. OCI는 2011년 10월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2만~2만3000톤 생산규모의 폴리실리콘 4공장 증설에 착수했지만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12년 5월 투자를 보류했다.

폴리실리콘 4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려면 8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4공장은 50% 가량 건설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기간은 1년 6개월 가량으로 1년에 4000억 원씩 비용이 집행된다고 가정하면 현재 자금 여건상 내부현금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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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 5366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연간 4290억 원 규모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기보수 및 기타 사업 투자 등에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유현금으로만 증설 대금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마련과 자산매각 등의 방법을 활용해 넉넉하게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우현 사장은 올 들어 신규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투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금 조달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금을 부채에 의존할 수 없다"며 "재무건전성을 기하기 위해 주력사업과 동떨어진 OCI SNF를 지난 3분기 매각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보수적인 재무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보유자산 매각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OCI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소 알라모1(40.7MW), 알라모2(4.4MW), 알라모3(5.5MW), 알라모5(105MW)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자산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OCI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는 알라모4(39.6MW)를 미국 유틸리티회사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에 지분 과반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마련했다.

이 사장은 "계약상 매각금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알라모4의 경우 60%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인데 지분 매각을 통해 PF를 한번에 갚았다"며 "두 자릿수 이상의 개발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OCI새만금에너지(OCI SE) 일부 지분 매각도 OCI가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OCI는 OCI SE 지분 100%를 갖고 있고, 해당지분의 장부가는 444억 원이다. OCI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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