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재편, KTH에 '직격탄' [Company Watch]연결 매출비중 75% 'KT커머스' KTcs에 넘겨..계열사 재편 일환
양정우 기자공개 2014-11-06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공들여 진행하는 계열사 재편 과정에서 자회사인 KTH로 불똥이 튀었다. KTH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감당해오던 KT커머스를 KTcs로 넘기는 수순을 밟았다.수년 간 적자를 지속해오던 KTH가 올해 연결기준 실적을 흑자로 전환한 건 KT커머스 덕분이다. 매출 비중은 이미 전체 실적의 75%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번 자본거래로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H는 지난 4일 KT커머스를 주요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이제는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에 보유 중이던 지분 81%(113만 4000주)를 179억 원에 모두 KTcs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에는 KT가 짜놓은 지배구조 구도가 반영돼 있다. 같은 날 KT 계열사들의 다발적인 지분 매각이 동시에 진행됐다. KTcs는 KT커머스를 사기 위해 보유 중인 KTH 주식 60만 7511주(47억 원)를 처분했고, 자사주 480만주(138억 원)를 KTH로 넘겼다. 'KT→KTH→KT커머스' 구도가 일사분란하게 'KT→KTis→KTcs→KT커머스'로 정리됐다. KTis도 KT에서 KTcs 지분 11.6%(495만 4704주)를 건네 받으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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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KT커머스는 최근 KTH가 성장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03억 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74.2%를 차지했다. 전년(73.2%, 1591억 원)보다 비중이 더 확대됐다. 컨텐츠 유통·플랫폼·T커머스 등 나머지 사업부가 거둔 매출액은 626억 원 수준이다.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
KT커머스는 B2B(Business to Business) 전자상거래 사업을 영위한다. 부품 상호조달, 유통망 공유 등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모든 거래를 다룬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업종이다. 경기 불황에 따라 비용절감·아웃소싱 차원에서 전자 구매 대행을 확대하고 있는 까닭이다. KT커머스도 지난해 매출액(4513억 원)이 전년과 비교해 42%나 급격히 성장했다.
현재 KT는 계열사 재편 작업을 숨 가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황창규 회장은 "연말까지 계열사 정리를 발표하겠다"며 계열사 재편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계열사 구조조정은 황 회장의 취임 이후 풀어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에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시너지를 기준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안에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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