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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 NH PE와 함께 인수 나선다 NH PE와 컨소이뤄 본입찰 참여 구상중‥SI-FI 짝짓기 본격 시작되나

이재영 기자공개 2014-11-27 10:16:3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6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SFA가 NH농협 PE단(이하 NH PE)과 함께 본입찰을 준비한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매각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SFA가 NH 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KT렌탈 인수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선정된 숏리스트에는 SFA 외에도 롯데그룹,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오릭스,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등 9곳이 포함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KT렌탈 인수전 참여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NH PE는 예비입찰 당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아 시장의 의문을 자아냈지만, 결국 SFA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SFA와 NH PE는 동양매직 M&A 당시 개별 인수후보로 경쟁관계였고, 결국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의 승리로 귀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두 주체가 함께 힘을 합쳐 KT렌탈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SFA와 NH PE의 협업은 KT렌탈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어느정도 예견됐다고도 볼 수 있다. 서로가 원하는 상대였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SFA는 주력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업이 정체에 빠지며 신사업 진출 목적으로 KT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다. 금융자문에 골드만삭스,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에는 삼일PwC와 법무법인 세종을 각각 선정, 인수전 초반부터 구체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올 상반기 기준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SFA의 현금성 자산은 13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오너인 원진 부회장 일가의 재산은 수천 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SFA는 뛰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KT렌탈의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SFA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단독으로 인수하는데 적잖은 부담과 함께 든든한 우군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꾸준히 컨소시엄 구성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NH PE는 농협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캡티브 물량 등 재무적 투자자(FI) 이상의 사업적 파트너로서 충분한 시너지가 가능한 파트너다.

NH PE 또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NH농협금융지주의 내부 결속 강화 및 랜드마크 딜로 KT렌탈 인수에 나섰지만, 최대 100% 기준인 매각대상 지분에 대한 인수 부담 해소와 사업적 노하우 등을 위한 파트너 격으로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을 강하게 희망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M&A업계 관계자는 "NH PE는 그간 SFA외에도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등과도 꾸준히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해왔다"며 "하지만 결국 서로의 이해가 가장 잘 맞아떨어진 SFA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SFA와 NH PE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자금력은 물론 사업적인 시너지로도 강력한 인수후보의 등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FI인 NH PE지만, 2000개 이상의 점포와 매출 10조 원이 넘는 유통체인인 하나로마트·클럽을 활용한 KT렌탈의 개인 영업 확대가 가능하고, 뛰어난 신용등급과 '농협'이라는 잇점 때문에 조달금리에서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다. 삼성그룹에서 출발해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SFA 또한 삼성그룹의 법인 물량 확대 등이 가능해, SFA-NH PE 컨소시엄의 파괴력은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SFA와 NH PE의 컨소시엄 구성을 시작으로 SI와 FI 간 짝짓기가 본격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20곳이 넘는 예비입찰 응찰자들 중 9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된 만큼, 본입찰을 위한 추가적인 컨소시엄 구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SI는 인수자금 등의 문제로, FI는 조달금리 문제나 사업적 노하우 등을 위해 각자 입맛에 맞는 파트너 찾기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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