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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빅배스 나섰나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NPL 비율 14.7% 포인트 개선

윤동희 기자공개 2014-12-09 08:15:1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공식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최소화됐고 그동안 높아지기만 하던 부실률 추이가 꺾였다. 일종의 빅배스(big bath)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BI저축은행(합병 전)은 지난 1분기(7~9월) 기준 186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전히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년동기의 589억 원 손실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SBI2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299억 원의 손실이 20억 원으로 줄었다. SBI4저축은행은 3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순익이 증가했다. SBI3저축은행만 당기손실이 27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확대됐다.

SBI저축은행 손익계산서
(단위:백 만원)※SBI1저축은행의 공식 명칭은 SBI저축은행이지만, 통합 SBI와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번호부여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황에서 당기손익보다 더 명확하게 실적 개선여부를 보여주는 것은 건전성 지표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통합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단순계산하면 37.2%다. 여전히 업계 평균을 20%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지만, 전년동기 대비 14.7% 포인트 개선됐다.

꾸준히 악화되던 SBI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시점은 현대스위스에서 SBI로 사명을 바꾸고 공식 출범한 지난해 9월부터다. 빅배스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BI는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의 주요 주주이긴 했지만 2012년 6월 말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SBI는 2012년 12월 금융감독 당국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고, 미즈호코퍼레이트뱅크 서울지점에 투자 자금의 일부인 170억 원을 예치했다. 이듬해 3월 유상증자 완료 후 SBI측 인사들은 2013년 4월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을 교체했다. 실질적으로는 투자를 결정한 2012년 말부터 SBI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SBI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SBI가 주식을 취득하고 경영권을 쥐게된 이후부터다. 외부환경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측면도 있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한 만큼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SBI1, SBI2, SBI3저축은행의 NPL비율은 2012년 12월부터 꾸준히 올라 지난해 9월 최고 수준의 NPL비율을 기록하고 그 직후부터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SBI4저축은행만 경영진 취임 시점인 지난해 3월 이후 완만하게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다른 계열 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1년 새 NPL비율이 8.4% 포인트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손충당금 규모도 지난해 저축은행 공식 출범 이전까지 최대치를 적립했다. 2013년 6월 기준으로 SBI1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은 31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SBI2는 120.2%, SBI3은 77%, SBI4는 91.6% 늘었다. 반면 지난 6월 연말 결산 시에는 전년 대비 각각 24.1%, 23.7%, 25.7%, 32.3% 감소했다. SBI1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기준 대손충당금도 전년동기 대비 33% 줄어, 충당금 적립액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SBI저축은행
대손충당금 S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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