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네오위즈게임즈, 112억 손실매각···분당 사옥 '잔혹사' 2011년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300억 웃돈 주고 매입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17 09:06: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5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112억 원이나 손해를 보고 분당 사옥 처분을 마무리지었다. 지주사로부터 사옥을 매입하던 당시에 웃돈을 얹어줬던 것이 화근이 됐다. 일각에서는 결국 지주사와 자회사간의 거래로 인해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게 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2-2번지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하나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2호'에 매각한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해당 자산의 장부가액은 769억 원이지만 실제 매각대금은 이보다 139억 원이나 낮은 630억 원에 체결됐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골칫덩이 분당사옥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주사인 네오위즈(현 네오위즈홀딩스)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민은행이 보유한 분당구 구미동 192-2번지, 3번지 토지 및 사옥을 650억 원에 인수한다. 지분 80%를 가져가는 네오위즈가 520억 원, 지분 20%인 네오위즈게임즈가 130억 원을 납입했다.

2년 뒤인 2011년 7월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와 192-2번지, 3번지의 토지 및 사옥 지분 80%를 80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당시 2번지의 평가가액은 640억 원, 3번지는 168억 원이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년만에 300억 원가량의 웃돈을 주고 매입한 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사옥 인수 이전인 3월에 네오위즈를 대상으로 6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며 "결과적으로 네오위즈는 사옥 매각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취약했던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판교로 그룹 본사 이전을 추진했다. 네오위즈게임즈 뿐 아니라 네오위즈의 전 계열사들이 판교사옥으로 집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회사들이 다양한 세제혜택과 집적효과를 누리기위해 판교로 속속들이 모여들었는데 네오위즈도 마찬가지였다"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즉시 사옥매각에 착수했지만 세일앤리스백이 불가능한 현실 때문에 매수자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로부터 인수 3년만에 2번지의 토지 및 사옥 지분 100%를 지분 80% 인수가격 수준인 630억 원에 매각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그간 2번지의 토지 및 사옥 지분 100%를 취득하는데 들인 자금은 742억 원이다.

다른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매각으로 지주사에 과도한 웃돈을 얹어줬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모회사와 자회사간의 모종의 거래로 인해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최근 네오위즈게임즈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옥처분에 따른 손실은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누적기준 매출액 1540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72%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더군다나 3분기 영업이익만 떼어놓고 보면 29억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캐시카우 역할을 맡았던 고스톱·포카·카드 등 웹보드 게임들이 강한 규제로 이해 매출이 꺾였다"며 "피파온라인3의 퍼블리싱 사업권도 넥슨에서 뺏기면서 수익악화를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작 프로젝트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경쟁작들이 대거 몰려있다"며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에 돌입했지만 반응은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