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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창 일선후퇴' 파라다이스, 오너 친정제체 강화 재무통 물러나고 최윤정 사장 선임...사업개편 앞두고 경영진 물갈이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23 06:57: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종합리조트 건설을 비롯한 사업개편을 추진 중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올 들어 인적개편에도 나섰다. 인적개편을 통해 전필립 회장(사진 좌)을 중심으로 하는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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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 김홍창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3월 22일 사임하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지난 2013년 1월 1일부로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부회장이 고작 1년 남짓한 기간을 채우고 일선에서 물러나자 다양한 해석이 뒤따랐다.

1954년생인 김 부회장은 1981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제일선물, CJ투자증권, CJ GLS,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CJ맨'이었다. 그는 CJ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해선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 현대차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런 이력 덕분에 인수합병(M&A)·재무전략 전문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사업개편과 맞물려 김 부회장이 적잖은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크게 성장해 2013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639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4.9% 증가한 1077억 원을 나타냈다. 파라다이스의 모회사 파라다이스글로벌로부터 인천 카지노 인수하는 작업도 매끄럽게 마무리 지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김홍창 전 부회장은 사임을 했지만 고문으로서 경영 전반에 자문을 맡고 있다"며 "이와 병행해 카지노 부문에서 오래 근무한 경영진 등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창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기존 경영진의 역할은 확대됐다. 김 부회장의 퇴진으로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이혁병 사장은 올 들어 담당업무가 카지노 경영총괄에서 그룹운영총괄로 확대됐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부사장도 담당업무가 본점전략담당에서 그룹전략총괄로 늘어났다. 이혁병 사장은 LG캐리어 대표이사, ADT캡스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2년 파라다이스에 합류했고 SK그룹 출신인 최 부사장은 2009년부터 전 회장을 보필해왔다.

전필립 회장의 부인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사진 우)이 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파라다이스 그룹디자인총괄 사장으로 선임된 최 이사장은 그간 경영에 특별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사장으로 되며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지 관심이 쏠린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최 사장의 담당업무인 그룹디자인총괄에 대해"우리의 사업이 하드웨어 기반도 있지만 디자인이란 콘텐츠도 중요하다"며 "호텔·카지노 경쟁이 심화하면서 디자인이 부각되면서 그룹디자인총괄 업무도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외부인사가 1년 만에 퇴진하고 전필립 회장의 측근과 친인척이 경영진으로서 역할이 확대되는 형태로 오너 친정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2년 일본 세가사미홀딩스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건설 중이다.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주력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올 들어 비주력 계열사를 연이어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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