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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ELS 발행액 60조원 돌파…증권업계 뜨거운 경쟁미상환잔액 54조원…우리투자證, 대우證 제칠 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4-12-31 08:43:4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3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ELS 시장은 사상 최대 발행액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것이 발행액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ELS의 특성인 중위험 중수익이 투자자와 증권사의 니즈(needs)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증권사 지점에서는 요즘 팔만한 금융상품은 ELS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대형 증권사들의 발행 경쟁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늘 최다 발행액을 기록하던 대우증권을 우리투자증권이 앞설 것이 확실시되고, 대신증권이 발행량을 대폭 늘려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ELS 미상환잔액 규모, 국내 주식형펀드와 비슷

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9일까지 발행된 ELS는 65조 9869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발행량 45조 6880억 원에 비해 44.4% 늘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이 처음으로 감소해 증권업계 일각에서 '정점에 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비웃듯 올해 폭풍 성장을 보여줬다.

ELS 발행 증가를 이끈 것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시장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공모로 발행된 ELS는 33조 4196억 원으로 전년대비 12조 4937억 원(59.7%) 늘어났다. 사모 발행 증가량이 3조 3248억 원(13.5%)인 것에 비해 9조 원 이상 많다. 발행 비중도 역대 처음으로 사모를 앞질러 54.4%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공모 발행 비중은 45.9%, 사모 발행 비중은 54.1%였다. ELS 랩, ELS 변액보험, ELF 등 ELS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잇달아 출시된 것이 공모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상환잔액은 50조 원대에 진입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ELS 미상환잔액은 41조 7188억 원이었으나 3월에 45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 8월까지는 47조~48조 원 규모에 머물다 9월에 51조 338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미상환잔액은 꾸준히 늘어 11월말 기준 54조 9023억 원으로 집계됐다. 11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59조 4000억)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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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상환잔액은 월별 기준으로 7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늘어났다. 3월에는 순발행액이 2조 7022억 원에 달해 가장 컸고 9월과 10월에도 각각 2조 2626억 원과 2조 2297억 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에만 늘어난 미상환잔액은 16조 6336억 원에 달한다.

◇대신證, 7위→4위 순위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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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증권사별 ELS 발행 순위도 요동을 쳤다. 지난해와 같은 발행순위를 기록한 곳은 신한금융투자(3위)와 하나대투증권(8위)뿐이다. 증권사간 과도한 발행 경쟁으로 퇴직연금 전용 상품과 증권사간 스왑(swap) 거래를 ELS 발행액으로 집계하는 등 허수가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투자증권은 9조 9017억 원의 ELS를 발행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ELS 발행을 대거 늘렸다는 분석이다. 6년째 1위 자리를 지켰던 KDB대우증권은 8조 8853억 원을 발행해 2위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과의 격차는 약 1조 원 차이다.

신한금투는 7조 1019억 원의 ELS를 발행해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첫 스텝 80 ELS 등 조기상환 배리어를 낮춘 ELS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대거 발행한 것이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 이들 상위권 3개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25조 8889억 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42.1%를 차지했다. 지난해 33.5%(15조 3280억 원)에 비해 비중은 8.6%포인트, 금액은 10조 5609억 원 늘어났다. 상위사의 쏠림 현상이 더욱 강해진 것이다.

발행액을 가장 크게 늘린 증권사는 대신증권으로 네 번째로 많은 4조 7469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7위)에 비해 3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전년대비 발행량도 1조 2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해 신탁 과 펀드(ELF) 형태로 판매한 ELS가 늘었다"며 "최근 지수형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순위가 급상승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순위가 한 단계씩 내려앉았다. 발행량은 모두 1000~2000억 원이 늘었지만 상위 3개사에 비하면 증가 폭이 적다. 하나대투증권은 4조 361억 원을 발행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8위에 자리했다. 삼성증권은 3조 2612억 원, 신영증권은 3조 38억 원을 발행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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