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게임·애니메이션 투자 '눈덩이 손실' 하이원엔터 누적 결손금 364억...투자금 647억 까먹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4-12-29 15:15:5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게임·애니메이션 투자로 쓴맛을 보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100% 자회사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32억 원, 65억 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레저사업 발굴 차원에서 지난 2009년 1월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총투자비 3461억 원 규모의 이시티(e-city) 사업을 진행했다. 이시티(e-city) 사업은 강원도 태백시 85만5000㎡ 부지에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게임·에니메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2단계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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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단계 게임·에니메이션 사업은 매해 순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사실상 실패했다. '더킹오브파이터즈M'을 비롯해 모바일·온라인 게임을 출시했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인지도로 사용자 확대와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겪으며 연간 매출로 고작 30억~40억 원을 기록하며 인건비를 충당하기에도 벅찼다.
1단계 사업의 참패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5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과 2013년 각각 98억 원, 10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해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쌓이면서 지난해말 결손금만 364억 원에 달했고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강원랜드가 올해까지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 출자한 돈만 64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매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출자금을 상당수 까먹었고, 지난 3분기 말 자본총계는 218억 원으로 줄었다.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자본금도 모조리 까먹을 우려가 크다. 강원랜드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대체할 사업을 찾기 위해 나섰지만 뚜렷한 대체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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