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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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6일 오전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 총 207명을 승진시켰다. 롯데건설에서는 전무 3명, 상무 7명, 상무보A 8명, 상무보B 11명 등 총 29명이 승진했다. 김치현 사장(CEO)과 하석주 부사장(CFO)이 계속해서 조직을 이끈다.
주목되는 특징은 김치현 사장(사진)이 내년에도 롯데건설을 이끈다는 점이다. 올해 초 롯데건설 CEO로 부임한 김 사장은 잇따른 롯데월드타워 안전사고에 진땀을 뺐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에서는 하도급업체 쥐어짜기 논란이 벌어지며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교체설도 나돌았다. 전임 박창규 사장이 문책성 인사로 물갈이 된 전례도 그의 교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케 했다. 박 전 사장은 롯데월드타워 메가 기둥 127곳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며 싱크홀 논란이 불거지자 입지가 흔들렸다. 또 끊이지 않는 인명사고 등 잡음이 계속되자 결국 교체됐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이번에 김 사장을 신임했다. 그의 회사운영 및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 계속해서 롯데건설을 이끌며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계속된 부실시공 논란 속에서도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조기개장을 이끌어내고, 롯데월드타워와 관련된 악성루머들을 진정시킨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석주 부사장(주택사업본장겸 CFO)도 계속해서 롯데건설의 재무수장을 맡는다. 하 부사장은 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전문가라는 평가다. 하 부사장은 롯데월드타워 현장관리의 잠재적 리스크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로 인해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이 많이 훼손됐다. 올해 3·4분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반토막 수준인 3125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잇따른 각종 사건사고와 공기연장 등으로 원가율 상승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하 부사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십분 발휘되도록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고위 관계자는 "그룹에서 이 두 분에 대한 신임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위기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방점을 뒀다"며 "그룹에서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위해 조직의 안정을 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 현장에 머물며 현장 관리에 전념하고 있는 건축사업본부장 석기철 전무도 유임됐고, 같은 본부 소속 한용수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 플랜트사업본부 김현갑 상무와 토목사업본부 이상열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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