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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택배 협의회, 로젠택배와 통합 "원치 않는다" 영업구역 겹쳐 수익성 악화…총 7개 요구사항 전달

김창경 기자공개 2015-01-20 09:57: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국 지점장들로 구성된 KGB택배 협의회가 로젠택배와의 통합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KGB택배 본사 측에 전달했다. 통합을 하게 되면 로젠택배와 영업 구역이 겹쳐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운송업계에 따르면 KGB택배는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와 인수합병(M&A)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재 베어링PE는 KGB택배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거래 금액은 25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월 초 안에 KGB택배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베어링PE는 지난해 7월 로젠택배도 인수했다. 베어링PE가 반년 만에 KGB택배 인수에 나서자 결국 로젠택배와 KGB택배를 통합, 덩치를 키워 향후 매각 차익을 기대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자 협의회에서 지점장들의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통합 반대에 나섰다.

KGB택배는 중견택배업체로 지점장들의 영업이 회사 이익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지점장들은 담당 구역에서 영업을 하고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다. KGB택배 협의회에는 약 150여 명의 지점장이 속해있다. 로젠택배도 마찬가지다. KGB택배와 수익구조가 유사하다.

협의회 관계자는 "로젠택배와 통합을 하게 되면 비슷한 지역에 있는 지점장들끼리 영업 구역이 겹치게 돼 서로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KG그룹이 동부택배를 인수하고 동부택배 지점장이 다른 중견 택배회사로 자리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KGB택배 협의회는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영업을 일시 중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협의회는 △현재 전국지점에 있는 네트워크 및 수수료 체계 유지 △전국 지점에 발전기금 제공 및 배상(매각대금의 약 3%) △협의회를 본사와 협의하는 법적인 교섭단체로 인정 △매각 내용 공개 및 회의에 협의회 회장 참석 △2015년 9월 말까지 수도권 터미널 완벽히 가동 등 총 7개의 요구조건을 KGB택배 본사 측에 전달했다.

KGB택배는 협의회의 요구를 들어주는데 큰 마찰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KGB택배 관계자는 "KGB택배의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베어링PE가 먼저 손을 내민 상황"이라며 "협의회의 요구가 무리한 사항이 아니고 협의회의 요구사항을 베어링PE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B택배의 최대주주는 2013년 말 기준 지분 80%를 보유한 이지스엔터프라이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금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2013년 KGB택배의 지분 80%를 210억 원에 인수했다. KGB택배는 2012년 매출액 837억 원, 영업이익 1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엔 매출액이 99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4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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