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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정보, 엔터 사업 추가한 이유는 임총서 방시혁 이사 선임…빅히트엔터 우회상장 가능성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23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1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그널정보통신이 경영다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진출에 나선다. 사업목적 추가와 함께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사내·외 이사로 선임하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씨그널정보통신, 엔터산업 진출 본격화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그널정보통신은 내달 5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앞두고 정관 일부 변경과 사내·외 이사 선임 안건을 최종 확정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5명의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정아 씨와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신자은 더바인 대표, 성봉두 푸드월드네트워크 부회장, 임현창 인젠 전무 이사도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 이사 후보로는 일간스포츠 편집인,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을 역임한 신대남 예당미디어 회장과 김정수 SKM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을 추천했다.

대부분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과 수출,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온 전문가들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은 경영다각화를 위해 △공연장 및 서비스 △방송프로그램 제작 △연예인 및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 △영화 제작 및 배급업 △영화 수출업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관련된 신규 사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사업 목적 추가와 사내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씨그널정보통신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통신망 관련 사업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는 모습이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김정수 부회장이 이끄는 SKM인베스트먼트가 씨그널정보통신를 인수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인터테인먼트로의 도약을 강조한 상황에서 씨그널정보통신이 보유한 방송통신 콘텐츠의 확보는 물론 우회상장도 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 부회장은 "사외이사는 엔터사업 추진과 관련한 당위성을 마련하고자 했던 씨그널정보통신의 요구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인수 여부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빅히트엔터 우회 상장할까

업계에서는 씨그널정보통신의 엔터테인먼트 추진 행보와 관련해 향후 방시혁 대표가 이끄는 빅히트엔테테인먼트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사내이사 후보로 등재된 방 대표와 김정아 씨 등이 얼마전까지 다른 상장기업과 흡수 합병을 논의하며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역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자금 마련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임시 주총을 통해 정관 변경이나 이사 선임을 마무리하고 제3자 배정 증자로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면 합병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해 방송통신 콘텐츠 업체 유니원아이앤엠을 인수하며 방송제작 여력을 갖춘 상태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인 인력과 제작 등 중요 콘텐츠에 대한 역량은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임시주총을 통해 방시혁 대표를 이사로 영입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자연스런 합병을 꾀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씨그널정보통신이 당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회상장 규정에 따른 거래소의 심사 부담이 여전한데다 부족한 자금 유동성 탓에 이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인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정보통신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전체 지분의 56.4%(6만 7156주)를 보유하고 있다. 창투사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부터 2개 투자 조합(SV M&A 1호 투자조합, 충청북도-SVVC생명과태양펀드2호)을 통해 빅히트엔테테인먼트의 주식 2만 9768주(25.0%)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60억 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방 대표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만으로도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창투사들의 반발을 막기위해 일정 지분의 엑시트 보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수합병(M&A) 업계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신설하고 지속적인 지분 확보와 자회사 편입 과정을 거친 후 흡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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