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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운용 부사장, 20년만에 '한화' 투자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 계기...신영마라톤증권A1펀드 1.3% 비중

박상희 기자공개 2015-02-02 10:21:2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투자 확산의 원년 멤버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이 운용 경력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화그룹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전반적으로 한화그룹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의 경우 최근 시장의 주요 테마로 떠오른 그룹 지배구조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모든 펀드의 최근 주식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한화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0.5%에 달한다. 지난해 9월 초까지만 해도 한화그룹의 비중은 제로였다. 허남권 부사장이 펀드 매니저 커리어에서 한화그룹 종목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1(주식)'의 한화 비중이 1.3% 수준으로 가장 높다. 일반주식형펀드의 한화그룹에 대한 투자 비중이 평균 0.2%로 7배 이상 차이가 난다. 초기에는 0.1% 수준으로 투자 비중이 미미했지만 점차 비중을 늘려나갔다.

허 부사장은 우연히 한화 종목에 눈을 떴다. 지난해 9월 중순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 발표가 계기가 됐다. 한전 부지 인수 매입가격은 10조 원, 한화그룹의 지주사라고 볼 수 있는 ㈜한화의 시가총액은 당시 1조7000억 원 수준이었다. 10조 원이면 ㈜한화를 5개 정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서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허 부사장은 "㈜한화의 계열사는 수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알짜배기"라면서 "한전부지 땅 값을 10조 원이나 지불하고 매입하는데 알짜배기 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의 시총이 2조 원에서 미치지 못하는 것은 상당히 저평가 됐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화는 한화케미칼(36.52%), 한화호텔앤드리조트(50.62%), 한화베이시스(100%)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는 아니지만 ㈜한화가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향후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가치 상승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남권 부사장이 한화그룹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화를 최근 시장의 이슈인 지배구조 개편 테마의 수혜주로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허 부사장이 ㈜한화를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얼마 안 돼 삼성과 한화그룹 간 화학·방산업 빅딜 발표가 났다. 한화그룹의 주가는 오르기 시작했고, 최근 ㈜한화의 시총은 2조1000억 원 수준으로 지난 9월 대비 50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허 부사장은 "삼성과 한화그룹의 빅딜 발표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일종의 '이벤트' 효과로 보기 때문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며 "향후 ㈜한화 등 한화그룹 종목은 몇 년 간 장기투자 할 계획으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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