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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 재무실적 저하..시장의 평가는 [발행사분석]지난해 영업이익률 1% 수준…동가격 변동, 운전자금부담 증가 '우려'

김시목 기자공개 2015-01-29 10:28:44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계열사인 가온전선(AO, 안정적)이 내달 6일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전선부문 내 과점적 시장지위와 안정적 재무구조는 가온전선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룹 대외 신인도와 LS전선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 역시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영업수익성 하락과 전기동 가격변동 등에 따른 운전자금부담 증가 가능성은 감점 요인이다. 또 공정위 과징금 등 2011년 이후 잇따라 발생한 비경상적 비용 지출도 악재로 지목된다. 가온전선은 지난 2013년 회사채 수요예측 당시 청약률이 70% 수준에 그친 아픈 기억도 있다.

◇ 수년간 전선부문 시장지위 탄탄… 그룹사 신인도 '플러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온전선은 내달 6일 300억 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조달 자금은 내달 초 만기 예정인 회사채(300억 원)를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가온전선은 중저압전력선·절연선 등 범용전선을 주력으로 하는 LS그룹 계열의 전선전문 제조기업이다. 전선 매출 기준 국내 3위권으로 범용전력선부문의 수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저성장 기조가 뚜렷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 가온전선이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가온전선은 안정적 영업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5.3%, 14.9%로 양호한 수준이다. 향후 경상적인 수준의 투자집행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현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NICE신용평가는 "가온전선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 영업력을 토대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에도 LS그룹 계열사와의 공조를 통해 제품다각화 등 현재까지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온전선
*한국신용평가

◇ 영업수익성 부진… 동가격 변동, 운전자금부담 확대 우려

하지만 들쭉날쭉한 영업 수익성이 문제다. 가온전선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62억 원에 그쳤다. 2013년(205억 원)에 비해 1/3 토막 났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률이 1%에 그칠 정도로 악화됐다.

이는 2013년 저가수주한 해외플랜트향 물량의 매출 반영과 업황부진에 따른 내수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전방산업 부진 여파와 수요 불확실성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진행 중인 소송 등에 따른 비경상적 비용도 악재로 꼽힌다.

가온전선의 현금흐름 역시 원재료인 동가격 변동에 따라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동가격의 등락에 따른 운전자금변동은 가온전선의 잉여현금흐름 수준을 결정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운전자금부담 증가에 따라 차입금 규모가 변동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07년~2011년 평균 250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했으나 원재료인 동가격 상승으로 인해 운전자금부담이 크게 확대된 적이 있다. 다행히 2012년부터 동가격하락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변수는 상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전선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이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전기동 가격변화에 따른 손익 등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변동성이 있는 만큼 수요예측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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