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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메치오닌 사업 '장밋빛' 전문가 "경쟁자 적고 마진도 높다"…연간 3500억원 매출상승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5-01-30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9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닭사료용 아미노산 '메치오닌' 사업에 뛰어들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메치오닌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은 덕에 경쟁자가 적어 시장 점유율 확보가 용이하고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9일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테렝가누(Terengganu)주에 위치한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L-메치오닌 공장을 완공하고 이날부터 첫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메치오닌 시장은 50억 달러(한화로 약 5조4000억원) 규모로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CJ제일제당이 이미 핵심플레이어로 있는 라이신(40억 달러) 시장 규모보다 10억 달러 크다.

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 공장의 풀 생산규모는 8만톤으로 매출로 환산하면 연간 3500억원 수준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일단은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해 메치오닌 시장이 형성돼 있는 유럽을 공략하고 안정화 되면 점차적으로 공장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사료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이다.

관건은 안정적인 시장진입이다. 전문가들은 다행히 CJ제일제당의 메치오닌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치오닌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플레이어가 많지 않다. CJ제일제당도 8년간의 연구개발(R&D)과 4억달러(약 4351억원)의 거금을 들여 힘겹게 진입했다. CJ제일제당 외에 현재 독일 에보닉과 중국 아디세오, 미국 노보스, 일본 스미토모 등 4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메치오닌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적절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만큼 CJ제일제당이 파고들만한 틈이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가격경쟁이 없어 단가가 높게 형성고 마진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과 제품효율성(생체이용률)을 강점으로 삼고 이를 적극 어필해 초기에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 상당부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플레이어가 많지 않아 현재 메치오닌 단가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는데 단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CJ제일제당 매출에 상당히 크게 기여할 것"며 "며 "초기 공장가동율을 70% 수준으로 가정하면 내후년 쯤엔 연간 3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치오닌 시장에서도 전에 없던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메치오닌 시장 자체가 공급과잉 이슈가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 메치오닌 공장증설을 단행했고 CJ제일제당이 신규진입하며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급과잉이 생길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며 "하지만 그 동안 메치오닌 업체들이 가격으로 경쟁해 오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경쟁과열에 따른 단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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