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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리조트 매각주관, 수의계약 쉽지않아 주관사 재입찰 유찰, 매각 성공 쉽지않다 '공감대'‥고심에 빠진 강원도개발공사

이재영 기자공개 2015-02-06 08:02:04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2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매각자문사 선정작업을 시작하며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공식화한 강원도개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매각자문을 선뜻 선정하기 쉽지 않은 복잡한 속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강원도개발공사가 진행한 두 차례의 매각자문 선정 입찰은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모두 유찰됐다. 두 차례 입찰 모두 유안타증권-삼일PwC 컨소시엄만 단독 응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응찰자 부족으로 인한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 불성립'이 두 차례 이어지면 수의계약으로 매각자문사 선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입찰 때 응찰했던 유안타증권-삼일PwC 컨소시엄을 매각자문으로 선정하자니 제안 내용이 썩 맘에 들지 않고, 혹시 모를 공정성 시비도 신경이 쓰인다.

일찍부터 강원도와 교감을 이어오며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자문을 위해 공을 들여온 EY한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도 없다.

EY한영과 가까운 윤영각 KTB PE 부회장이 직접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기까지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EY한영은 일단 두 차례 입찰 모두 응찰하지 않았다. 유효경쟁 불성립을 예상하고, 수의계약을 노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하우스와 덜컥 수의계약을 맺기도 부담스런 노릇이다.

그렇다고 다른 IB나 회계법인 등을 선정하고 싶어도 선뜻 매각성공을 자신하며 나서는 하우스가 없다. 국내 IB들 중 리조트 M&A에 대한 경험이 있는 몇몇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쉽지 않다는 판단들이 주를 이룬다.

사실 업계에서는 매각자문 선정 입찰이 연거푸 유찰된 것을 당연한 결과로 보고 있다. 부채가 9000억 원에 달하는 알펜시아리조트에 대한 강원도의 매각 기대가격이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은 거래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강원도개발공사는 결국 유안타-삼일PwC 컨소시엄과 EY한영 중 한 곳을 택할 것"이라며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의 진짜 속내는 두 곳 모두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확실하게 믿고 맏기기를 주저하는 듯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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