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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급락' 율촌화학, 화끈한 배당 순이익 67% 하락...신춘호 회장 父子 짭짤한 배당수익

김익환 기자공개 2015-02-05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율촌화학이 고배당 정책을 고수했다.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율촌화학의 대주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과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도 짭잘한 배당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율촌화학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519억 원, 144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매출액은 2.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7.07% 감소한 91억 원이었다.

율촌화학은 연포장, 전자소재, 필름, 골판지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계열사인 농심에 라면 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등과 매년 제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율촌화학은 안정적인 일감으로 해마다 고른 실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계열사인 농심·태경농산에 포장재 등을 공급하고 2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같은 기간 계열사 매출비중은 46.37%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필름사업부문에서 시장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재고자산 증가로, 판관비 지출이 늘면서 영업익이 급락했다. 아울러 경기도 평택에 OPP 생산설비 증설 등에 따른 투자 고정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이었다. 율촌화학은 "내수경기가 침체됐고 사업장 증가로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고정비용이 증가하며 손익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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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급락했지만 배당금은 줄지 않았다. 율촌화학은 2014년 결산배당금으로 124억 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배당금이 순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배당성향은 125.12%에 달했다. 율촌화학은 지난 2007년부터 매해 124억 원의 결산배당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덩달아 배당성향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신춘호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올해도 율촌화학 실적 악화와는 관계없이 적잖은 배당수입을 챙기게 됐다. 신 회장은 율촌화학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고 신동윤 부회장은 6.08%를 쥐고 있다.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 씨(4.6%)와 신 부회장의 부인 김희선 씨(0.39%)도 율촌화학 주주다.

오너일가는 2014년 율촌화학 결산배당금으로 30억 원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4년 결산배당으로 오너일가는 244억 원을 챙겼다. 내부거래로 성장한 율촌화학이 농심그룹 오너일가도 자산증식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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