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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켐스, DNT가동률 저하에 실적 발목 매출액 7166억 원 전년比 9.9%↓..한화화인켐과 DNT 공급계약

이윤재 기자공개 2015-02-09 09:3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의 정밀화학 계열사인 휴켐스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켐스는 지난해 매출액 7166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 순이익 3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9%, 11.5%, 24.4%가 줄어든 수치다. 다만 4분기 매출액이 200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나는 등 소폭의 개선 조짐을 보였다.

휴켐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휴켐스의 실적 악화는 석유화학업황 침체와 맞물린다. 주력 제품인 디나이트로톨루엔(DNT) 가동률이 1분기 52%에서 2분기 30% 초반까지 감소했다. 고객사인 KPX화인케미칼(현 한화화인케미칼)이 지난해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DNT를 원료로 사용하는 톨루엔디소시아네이트(TDI) 설비 전체에 대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KPX화인케미칼이 한화그룹이라는 새 주인을 찾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가동률 회복은 더디게 진행됐다.

휴켐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DNT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지만 4분기에는 일정부분 개선됐다"며 "한화화인케미칼과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는 가동률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온실가스 배출권을 연간 50만 톤씩 3년간 판매하기로 되어있다"며 "이외에도 예전부터 쌓아둔 잉여배출권을 판매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향후 전개될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정유·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실적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휴켐스 입장에서는 실적개선은 시급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휴켐스가 추진하는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사라왁주 빈툴루 산업단지에 연간 암모니아 60만 톤, 질산 40만 톤, 초안 20만 톤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투자대금은 9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환경영향평가(EIA) 및 부지개발, 설계조달시공(EPC)사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공장 건설 완료 예정시기는 2018년 4분기다.

휴켐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이제 막 현지법인을 세우는 단계에 들어갔기에 올해 예상투자금은 많지않은 편"이라며 "공장의 착공시기는 2016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이 악화되면서 2014년 결산배당금도 전년대비 200원이 줄어든 주당 550원을 지급키로 결정됐다. 지난해 총 114억 원을 챙겨갔던 태광실업과 박연차 회장 등 오너일가는 올해는 84억 원만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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