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그린인베, 무상감자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자본금 150억 →112.5억으로 감소…결손금 대부분 떨궈
양정우 기자공개 2015-03-02 11:53:28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3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를 재정비했다. 올해로 벤처캐피탈 8년차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초기 시장에 진입하던 과정에서 누적됐던 결손금을 털어내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1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이하 삼호그린)는 지난달 16일 자본금 감소에 따른 법인등기 변경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말 결손금을 보전하기 위해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전 150억 원에서 112억 5000만 원으로 총 37억 5000만 원이 감소했다. 감소분은 모두 회계상 결손금을 보전하는 데 쓰였다. 원래 300만주(액면가 5000원)였던 총 발행주식은 무상감자에 따라 225만주로 줄었다.
삼호그린은 결손금을 대부분 털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호그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결손금이 30~40억 원 정도 쌓였던 상황"이라며 "무상감자에 따라 현재 결손금은 의미가 없는 수준으로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삼호그린인베는 토공·터널공사업체인 삼호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삼호개발은 납입자본금 150억 원으로 삼호그린인베를 출범시켰다. 창업투자회사 설립요건(납입자본금 50억 원)을 간신히 맞춰서 시작하는 벤처캐피탈이 상당수인 점을 감안할 때 야심찬 첫 출발이었다.
사명에 '그린'을 표기한 것처럼 주로 환경 산업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 기반을 다져나갔다. 신재생에너지부터 친환경 바이오 섹터까지 관심 분야를 넓혀갔다. 하지만 여느 벤처캐피탈처럼 설립 초기에 고전했다. 삼호그린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해외펀드를 추진하는 등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수업료를 치룬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무구조 개선은 삼호그린이 올해 벤처조합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는 데 한 몫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재무안정성은 GP를 선정하기 위한 정량평가에서 주요 지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으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들로부터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삼호그린은 지난해 말 성장사다리펀드가 주요 LP로 참여한 'SGI 퍼스트펭귄 스타트업 펀드'를 결성했다. 'KoFC-SGI녹색산업투자조합제1호', 'SGI 신성장 메짜닌펀드', '전남그린에너지펀드' 등을 포함해 총 5개의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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