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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삼성증권 ELS 전략 원금 일부보장·녹인레벨 낮아지는 ELS 등 안정성 강화

이승우 기자공개 2015-03-02 10:4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6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주가연계채권(ELB)과 달리 ELS는 원금손실 우려가 있어 개인들이 투자를 꺼려한다는 점을 감안, 삼성증권은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춘 구조의 ELS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종목형 ELS에 대한 공모발행을 자제하기로 했고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지수형 ELS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원금보장 추구 ELS 속속 등장…'안정성'에 초점

삼성증권은 설정 후 2개월 이내 기초자산이 15% 이상 하락하면 녹인(Knock-In)과 조기상환 레벨이 자동적으로 내려가는 녹인케어(knock-in care) ELS 2종을 26일까지 판매한다. 각각 100억원 한도다. 낙인케어 ELS 11575회는 한국(KOSPI200)과 홍콩(HSCEI) 지수를, 낙인케어 ELS 11574회는 홍콩(HSCEI)과 유럽(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둘 다 3년 만기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을 결정하는 스텝다운(Step-Down) 구조다.

기존 스텝다운 구조의 ELS와 다른 건 녹인 레벨과 조기상환 레벨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ELS 11575회의 경우 최초 기준가의 90% 이상(6·12·18개월), 85% 이상(24·30·36개월)이면 연 6.3%로 상환된다. 녹인 배리어는 60%. 하지만 가입후 2개월 내에 KOSPI200 혹은 HSCEI가 15% 이상 급락하면 조기 상환 레벨이 80% 이상(6·12·18개월), 75% 이상(24·30·36개월)으로 10%포인트 내려간다. 녹인배리어도 덩달아 50%로 내려간다. 홍콩(HSCEI)과 유럽(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증권 ELS 11574회 역시 마찬가지 구조로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고 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케어 ELS
삼성증권 녹인케어 ELS, 주가급락시(케어발생) 상환구조

앞서 삼성증권은 스텝다운형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원금 손실률을 20%로 제한하는 ELS를 지난달 내놨다. 이 상품은 ELS 11432회로 현대자동차와 한국전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원금부분보장형 상품이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 대비 95%(6·12개월), 90%(18·24개월), 85%(30·36개월) 이상이면 연 7.5% 수익률을 지급한다. 하지만 조기상환에 실패하고 3년 만기를 채울 경우, 기초자산의 주가가 최초 기준 가격의 85% 아래로 떨어져 있어도 원금의 80%가 보장된다. 통상적인 스텝다운형 ELS가 원금 손실률이 100%까지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손실률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 투자자들에게 안전장치를 부여했다.

◇종목형 ELS '녹인 트라우마' 극복이 과제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은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줬던 종목형 ELS에 대한 트라우마를 씻어내기 위함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LG화학 등 차화정을 대표하는 대형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대거 녹인에 진입했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ELS 투자에 신중을 기하면서 삼성증권이 이 우려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70조원대 시장에 이른 ELS 시장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발행했던 종목형 ELS가 녹인에 들어간 게 꽤 있었다"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이에 부합할 수 있는 구조의 ELS를 개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같은 상황을 감안, 올해 ELS 상품전략의 초점을 '안정성 강화'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종목형 ELS의 공모 발행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종목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수형 ELS에 주력하고 또 안정성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WM 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증권에 ELS를 대신할 금융상품이 많지도 않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몇년 사이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예금과 브라질국채 등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LS는 조기 상환율, 즉 회전율도 높아 수익에 꽤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올해 ELS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의 구조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수형을 위주로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향후에도 여러 구조의 ELS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종목형 ELS를 랩(Wrap)으로 운용하는 VIP투자자문의 자문형 ELS랩은 지속적으로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 상품은 VIP투자자문이 종목을 선정, 녹인을 한번도 겪지 않고 연 5% 이상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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