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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F&F, 현금성자산 1억 불과 왜? 이천물류창고 건설 비용 지출 탓…올해 다시 늘어날 전망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02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7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의 선전으로 지난해 35.5% 매출성장을 이룬 F&F가 4년 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억 원 대에 그쳐 주목된다. 이천물류창고 준공에 따른 비용 지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26일 F&F에 따르면 2014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억9800만 원에 불과하다. F&F는 2010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45억 원까지 보유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억 원 대로 뚝 떨어졌다. 경쟁업체들의 현금성자산 비율과 비교해봤을 때 현저히 낮은 비중이다.

2013년 동종업체인 영원아웃도어의 당좌비율은 218%, K2코리아는 174%다. 이를 감안했을 때 같은 해 72.31%의 당좌비율을 기록한 F&F의 현금유동성은 우려할 만큼 낮다.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100% 당좌비율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당좌비율이란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를 당좌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필요할 때 즉각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 하는 지표다. 당좌자산은 즉시 현금화될 수 있는 자산을 뜻하며 현금, 예금, 매출채권을 포함한다.

비록 F&F의 매출이 아직 영원아웃도어와 K2코리아에 절반 정도지만 그럼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억 원대에 그치는 건 의아하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업계 전문가는 "의류업체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할 때 현금성자산이 가장 주요한 지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F&F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비율은 너무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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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관계자는 "작년 3월에 준공된 이천물류창고 대금 납부로 최근 4년 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물류사업단지 건설비용의 경우 일반적으로 토지 매입 당시 계약금을 지불한 다음 잔금은 준공하고 사업이 정착된 이후에 지불하는 데 따른 것이다.

F&F는 2008년 이천물류창고 신축을 위해 토지를 사들이고 2014년 3월 4일 물류창고를 완공했다. 이천물류창고 건설에는 약 500억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F&F측은 2013년 단기차입금이 전년도 58억 원에서 갑자기 217억 원으로 급증한 이유도 이천물류창고 건설 대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천물류창고는 '디스커버리'를 비롯한 F&F의 아웃도어 의류 보관을 위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웃도어 의류의 특성상 보관에 신경 쓸 점이 많아 첨단방식으로 물류창고를 신축했다는 것이 F&F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건설대금납부가 마무리 되면서 올해부턴 현금성자산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재고자산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F&F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시즌부터 디스커버리가 크게 흥행해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상대적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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