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동빈·동주, 롯데상사 사내이사 사임 지난해말 사임 후 뒤늦게 공시…롯데그룹 "전문경영인에 힘 실은 것"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10 07: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19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리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제히 롯데상사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롯데상사는 9일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3인이 롯데상사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 총괄회장 등 3인이 지난 2006년 롯데상사 사내이사로 선임된지 8년만이다.
일단 롯데그룹의 설명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의 일환으로 3인이 사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에도 롯데리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알미늄 등에서 오너들이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4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은 롯데로지스틱스 등 일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비슷한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이러한 이유와 달리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우선 3인의 사임일이 지난해 12월 21일이다. 공시는 이보다 약 3개월 가량 늦게 나왔다. 지난해 12월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롯데 주요 계열사 보직에서 무더기 해임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 사내이사, 롯데상사 대표이사, 롯데아이스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 이어 9일에는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도 해임됐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과 비슷한 시기에 롯데상사 사내이사 사임이 있었고 두 사건이 밀접하게 연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롯데리아 롯데알미늄 등에 일부 자녀들이 여전히 등기이사로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로만은 해석되지 않는다"며 "향후 지배구도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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