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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매력없는 3년물 고집 '통할까' [발행사분석]절대금리 메리트 반감, 지난해 수요미달 '전례'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02 11:02:2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AA-, 안정적)가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CJ CGV는 국내 영화관시장 내 수위권의 지위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사업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계열사간 수직계열화를 통해 견조한 영업실적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AA급 우량채 투자 메리트가 반감한 점은 수요예측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CJ CGV는 지난해에도 절대금리가 낮은 3년물에서 수요예측 미달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3년물을 들고 나와 고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공격적인 해외투자로 인해 확대된 재무실적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 수요예측 오는 6일... 견고한 국내 시장지위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오는 15일 3년물 5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수요예측(6일)을 준비하고 있다. 9일 만기 예정인 5년물 4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CJ CGV는 국내 사업에서 견조한 영업망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영화관시장 내 최상위권 시장지위(관람객 수 기준 점유율 50%) 및 브랜드력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항목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익구조와 현금창출력 또한 양호한 편이다.

실제 CJ CGV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5483억 원) 대비 지난해 매출(1조 393억 원)은 두 배 가량 늘어났다. 해외사업 등 외형 확장으로 영업수익성이 과거 대비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매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2017년까지 예정된 중국 등의 동남아 사업투자도 점차 가시적인 효과(적자폭 감소)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CJ그룹이 보유한 CJ이앤엠, CJ헬로우비전 등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부분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CJ CGV는 그동안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공격적인 투자 기조 탓에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국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및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잉여현금창출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GV

◇ 1%대 개별 민평금리 변수...재무부담 확대 '우려'

하지만 발행 여건은 녹록치 않다. CJ CGV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 공모금액(500억 원)을 미처 채우지 못하고 300억 원의 기관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당시 금리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렸기 때문. 당시 금리는 2.35% 수준이었다.

올 들어 금리는 더욱 하락하고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일 기준 CG CGV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1.90%로 AA-등급 민평금리가 1.98%인 점을 감안하면 동일 등급보다 8bp 가량 더 낮다. 한 노치 아래인 A+ 등급의 민평금리는 2.39%로 50bp 가량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단기물의 경우 절대금리에서 매력도가 높은 A급 회사채를 AA급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라며 "CJ CGV의 경우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더 낮은 금리 탓에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늘어난 재무부담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실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순차입금 규모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최고 수준인 220.8%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37.3%) 역시 2012년 이후 3년째 상승 중이다.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평가방법론등급에 따르면 CJ CGV의 6개 재무항목 중 EBITDA 마진을 제외하면 모두 A급 이하로 평가된다. 총차입금/OCF, EBITDA/총금융비용 등 커버리지 지표가 모두 A급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차입금 의존도는 BBB급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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