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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건설, 5년째 순손실 '허덕' 보수적 경영전략에 수익성 저하…금융비용 감당 어려워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07 08:4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건설이 5년째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공사를 선호하다보니 수익성이 저하됐고, 100억 원 안팎의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손실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 3년간 순손실 폭이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352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 순손실 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94% 줄었고 영업이익은 167.14% 늘어났다. 순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CJ건설의 순손실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순손실 규모만 1000억 원에 육박한다. 매년 저조한 영업이익률, 리조트부문 손실, 금융비용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이 불거지고 있다.

CJ건설 영업이익 및 순손실 추이

CJ건설은 크게 건설부문과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리조트부문으로 나뉜다. 매출액의 90%가량이 건설부문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10% 정도가 리조트부문에서 창출된다.

매출을 견인하는 건설부문은 안정적인 민간공사를 주로 진행해 왔다. 매출의 50%가량은 계열공사 물량이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부담이 없고 대금회수 위험이 크지 않은 단순 도급사업 위주로 수행했다.

매년 영업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올해 CJ건설의 영업이익은 3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4%에 그쳤다. 2013년 영업이익률 0.4%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리조트 부문은 회원제로 운영, 연간 70억 원 규모의 감가상각비 등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만 14억 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3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손실 폭을 줄였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보니 연간 100억 원 안팎의 금융비용도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다. CJ건설의 지난해 금융비용은 97억 원에 달한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783억 원으로 2013년 말 기준 차입금 560억 원보다 늘어났다.

다만 올해 CJ건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지난해 8월 착공에 돌입한 화성봉담 자체사업의 분양실적이 양호할 경우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CJ건설이 시행을 맡고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분양대금을 통한 공사비 지급, 미분양 시공사비 대물정산 조건 등을 통해 미분양에 따른 위험성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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