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부실 해외계열사 살리기 '시동' LS홍치전선 증자에 646억 투자…완전자본잠식 해소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5-04-09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는 LS홍치전선(LS 홍치전람(호북)유한공사: LS HongQi Cable & System (Hubei) Co., Ltd.) 지원에 나선다.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LS홍치전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중국에서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S전선은 중국에 소재한 계열사 LS홍치전선의 증자에 646억 원을 투자한다. 출자증권 취득은 오는 4월 8일과 5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LS홍치전선은 이번 투자금으로 고금리 위안화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사업구조 고도화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특히 LS홍치전선은 금번 증자를 통해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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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2009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용딩(永鼎)그룹으로부터 전력선 전문제조업체인 호북용딩홍치전기의 지분 75.14%를 약 200억 원에 인수했다. 홍치전기는 호북성 제 2도시인 이창시에 위치해 220kV급 초고압을 포함한 전력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산업용 특수케이블 등 다양한 전선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23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의 늪에 빠지게 됐다. 그 후 2012년에도 적자를 내고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78%를 추가 취득했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한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지원도 실시해 지분 83.86%를 보유하게 됐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LS홍치전선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해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재무구조도 갈수록 악화돼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62억 원을 나타냈다.
LS홍치전선의 부진한 성적은 LS전선의 재무구조에도 결국 부담이 됐다. LS전선은 그 동안 단 한번도 LS홍치전선 출자 금액을 손상 처리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기초잔액의 절반에 가까운 142억 원을 손상 인식했다.
따라서 시장 일각에서는 LS전선이 모회사의 지원에도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LS홍치전선을 결국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LS전선이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면서 중국 사업을 지속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LS전선 관계자는 "중국의 전선업체는 수천개에 이르고 초고압케이블 제조가 가능한 업체가 30개가 넘어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LS홍치전선은 설비 투자와 기술 이전 등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본사와의 협력해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한 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S홍치전선이 지난해 개발한 철도차량용 전차선과 조가선 신제품은 중국 국가표준(GB) 및 유럽 철도규격(EN)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으로, 고속철도에 맞춰 열과 마모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한 고강도 특성을 갖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면서 "중국정부의 도시화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지하철과 풍력용 케이블, 자동차 케이블의 수주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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