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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용단', 글로벌콘텐츠펀드 250억 쏟는다 앞선 GP 세 차례나 조성 실패 '우여곡절'…4분의 1 출자 결정 '강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5-04-20 08:28:2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대표 벤처캐피탈들이 세 차례나 펀드 조성에 실패했던 '글로벌콘텐츠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위탁운용사(GP)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용단을 내렸다. 결성 총액이 1000억 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 1에 달하는 250억 원을 직접 출자하기로 했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투파는 조성 작업에 한창인 '한국투자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 본 계정으로 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에서 GP로 선정된 후 유한책임출자자(LP) 모집에 사력을 다해오다가 대규모 출자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한투파는 성장잠재력(업사이드 포텐셜)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배팅하는 투자 전략을 고수해왔다. 글로벌콘텐츠펀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펀드 결성 실패라는 불명예를 지지 않는 실리를 거뒀다는 평도 이어진다.

강수를 둔 배경에는 중국도 자리잡고 있다. 한투파는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한투파트너스 창업투자관리 유한책임공사)을 신설한 뒤 전문 운용 인력들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노려왔다. 최근 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글로벌콘텐츠펀드가 중국 사업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콘텐츠펀드는 지난 4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모태펀드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역량을 끌어올려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주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출자사업이다. 당시 첫 번째 주자였던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총 1236억 원 규모로 순조롭게 펀드 결성을 끝냈다.

하지만 2호 조합을 두고 일이 뒤틀렸다. 최초 GP였던 우리인베스트먼트(옛 리딩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결성에 실패한 후 바톤을 이어받은 대성창업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옛 CJ창업투자)가 줄줄이 클로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제 문광부와 모태펀드의 기대가 한투파에 실려있다.

현재 한투파의 현금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2억 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집계됐다. 출자금 납입은 일시납과 분할납(draw-down), 수시납(capital call) 방식이 모두 가능하지만 수시납이 유력한 만큼 자금 부담도 적은 편이다. 다만 이번 글로벌콘텐츠펀드에선 수시납의 경우 최초납입액으로 결성액의 20% 이상을 내야한다.

지난해 한투파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378억 원으로 전년(152억 원)과 비교해 149.2%나 늘어났고 영업이익(134억 원)도 184.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0억 원을 기록하며 150.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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