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순환출자 해소…후계승계 초석닦나 사조화인코리아, 사조산업 지분 전량 매각
연혜원 기자공개 2015-04-24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2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며 지배구조 정비에 나섰다. 이를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의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2일 사조산업에 따르면 사조화인코리아는 지난 9일부터 6회에 걸쳐 사조산업 주식 10만6801주를 장내에 전량 매각했다. 사조화인코리아는 지난달 25일부터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주식을 팔기 시작해 총 15회에 걸쳐 20만주(4%)를 모두 처분했다.
결과적으로 '사조산업 → 사조대림 → 사조오양 → 사조화인코리아 → 사조산업'으로 이어졌던 순환출자고리는 완전히 해소됐다.
사조그룹은 동시에 상호출자 관계도 정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사조대림은 총 4회에 걸쳐 보유중인 사조산업 주식 10만주(2%)를 모두 매각해 상호출자 관계를 정리했다.
사조산업은 사조그룹 지배구조상 핵심 기업이다. 현재 사조그룹 내 지주사 격인 사조산업은 그룹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사조산업은 현재 매출 2위인 사조해표(20.92%)와 3위인 사조대림(35.41%), 4위인 사조씨푸드(64.99%)를 모두 지배하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현재 사조산업 지분 29.94%를 보유해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장남 주지홍 사조대림 총괄본부장은 개인으로선 주 회장 다음으로 많은 사조산업 지분(1.87%)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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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올해 주 본부장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과 지배구조 개편이 맞물린 것을 두고 승계작업이 가속화 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주 본부장은 올해 처음으로 사조그룹 내 상장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관심이 집중됐다. 주 본부장은 현재 사조대림, 사조오양, 사조해표, 사조씨푸드 네 곳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 본부장이 상장계열사 등기이사직에 오른 것은 2006년 경영수업을 시작한 지 9년만의 일이다.
지난 3월 사조오양이 사조대림의 자회사이자 주 본부장이 지분 8.92%를 가지고 있는 사조남부햄을 흡수합병하겠다고 밝힌 것도 승계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해석에 뒷받침이 된다. 사조오양이 사조남부햄을 흡수합병할 경우 주 본부장은 사조오양 지분 4.79%를 확보해 사조그룹 내에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차남 주제홍 전 이사가 러시아 출장 도중 추락사 하며 승계 초점은 주 본부장에게로 완전히 집중 됐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승계 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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