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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년내 4000억 자사주 매입" [IR Briefing]주가 안정화 차원...MNO사업 수익성 의문

장소희 기자공개 2015-05-07 09:2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6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1년 내에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SK브로드밴드를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교환된 자사주 취득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2년 내에 자사주 매입을 모두 끝낼 방침이다.

이용환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직 브로드밴드 주식매수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가 안정화 차원에서 향후 1년 내 자사주 매입에 4000억 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매입 시기와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20일 자사주 교환 방식을 통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몇 시간 앞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SK브로드밴드와 주식 교환 계약과 자진 상장폐지를 통과시켰다. 오는 26일까지 SK브로드밴드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하게 된다.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향후 2년 안에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에 쓰인 자사주를 모두 되사올 계획이다.

이 실장은 "연초에 말한 대로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는 방안을 유연한 자세로 검토할 것"이라며 "2년 내에 SK브로드밴드 자회사 편입에 쓰인 자사주를 다시 매입해오는 작업을 모두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중간 배당과 연간 배당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 실장은 "중간 배당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때 언급했듯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상반기 중에 결정된 사항을 전달할 것"이라며 "전체 배당을 상향 조정하는 문제 또한 중간 배당과 동일하게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나 현금흐름, 자사주 매입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주주가치 환원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지만 이동통신 시장 변화와 함께 감소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 매출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SK텔레콤의 실적만 보면 후발사업자 대비 어떤 강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가입자당 매출(ARPU)도 좋지 않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는데 향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네트워크 사업 가치를 올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SK텔레콤이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이동통신(MNO)사업 경쟁력 자체로 보면 과거와 본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타사 대비 덩치가 큰 SK텔레콤이 현장에서 빠르게 변화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이는 시간이 흘러가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부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후 미디어 사업에서 강점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이 실장은 "경쟁사들은 원 바디(One-body) 체제로 유무선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일종의 2인3각 상황이었다"며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미디어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마케팅 효율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동안 각자 구입하고 추진하던 콘텐츠 부분에서도 협상력을 키울 수 있고, 마케팅과 콘텐츠 양쪽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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