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엘리베이터, 부채비율 '100% 벽' 허물까 파생 깨고 차입금 상환, 재무개선세 '뚜렷'..추가 유증 기대감

김장환 기자공개 2015-05-20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8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입금 감소 추세가 확연하게 이어지면서 한때 2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100%까지 줄었다. 향후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현대엘리베이터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별도기준 부채총계 5736억 원, 자본총계 5686억 원으로 부채비율 100.9%를 기록했다. 전년 말 115% 대비 14%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불과 2년 전인 2013년 말(165.2%)과 비교해보면 급속도로 줄어든 수치다.

clip20150518161553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급격히 줄일 수 있었던 것은 파생상품 계약 상당수를 해지한 덕이 컸다. 2013년 말 4329억 원에 달했던 파생상품 부채가 지난해 말에는 453억 원으로 1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상품으로 연계해 맺고 있던 파생상품 계약을 지배구조 및 수익성 안정화를 위해 서둘러 해지하고 나서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차입금을 대규모 상환한 것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3월 말 총 차입금은 1995억 원으로 전년 말 2888억 원 대비 894억 원 줄었다. 전체 부채 감소폭(867억 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소폭 줄기는 했지만 부채 감소폭이 이를 크게 상회하면서 부채비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비율 감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기간 원활한 영업활동이 이어진 덕분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840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록 53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순이익 적자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과 유보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 상환 용도로 쏟아 부은 탓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7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말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신주 500만 주를 발행하는 2320억 원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단행 계획을 알렸다. 청약예정일은 오는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이며 납입일은 같은 달 21일이다. 유상증자 완료시 현대엘리베이터는 부채비율을 7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올해 1분기와 같은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일단 현대상선 주가 등락에 따라 대규모 손실을 일으켰던 파생상품 계약이 상당수 해지된 상태란 점에서 과거보다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국내에서 안정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지보수 수익이 점차 늘고 있고, 해외 시장 확대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1분기 실적 호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연간 매출 목표(1조3322억 원) 달성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격적 영업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아 신용등급도 상향(BBB-)을 이룰 수 있었다"며 "국내 수익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점차 키워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