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화토건, 매출 '뚝'…돌파구 찾을까? 미군·관급 공사 급감 '민간 노크'...PF 지급보증 등 걸림돌
고설봉 기자공개 2015-05-22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0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화토건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감소했다. 한 때 코스피시장을 대표하는 건설주로 승승장구했지만, 핵심사업인 관급 공사와 미군 공사 일감이 줄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남화토건은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148억 원, 영업이익 5억 원, 순이익 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와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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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은 주력인 관급 공사와 미군 공사 일감이 대폭 축소되면서 불거졌다. 남화토건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 위주로 성장했다. 매분기 1500억 원~2000억 원 정도 수주잔고를 유지하며 분기당 25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5년 1분기 수주잔고가 1053억 원으로 감소했다. 관급 토목·건축공사 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3년과 2014년 1분기 수주잔고는 각각 1483억 원, 1602억 원에 달했다.
또 미국 정부에서 발주하는 미극동공병단(FED) 공사 감소도 수익 감소를 거들었다. 남화토건은 FED발주 공사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특히 미군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2008년~2010년 사이에는 연간 매출액이 1500억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종료되면서 추가 발주가 뜸한 상황이다. 연간 매출액도 1000억 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15년 1분기 남화토건의 FED 매출액은 5억 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액의 3.59%에 불과하다.
남화토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수주가 뜸했다"며 "발주 물량도 줄었고, 최저가 낙찰로 들어가면 이익을 남기기 힘든 구조여서 입찰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서 발주하는 순수 시공만을 담당하는 안정적인 사업들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주 환경은 녹록치 않다. 민간 주택사업의 경우 지급보증 또는 채무인수 형태의 신용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남화토건은 그동안 책임준공 방식의 안정적인 사업을 주로 해왔다. 자체 토지를 조성해 아파트를 분양하거나 PF대출 지급보증을 수반한 개발사업에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최근 남화토건이 추진하던 민간공사 수주도 최종 계약단계에서 지급보증 문제가 불거지면서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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