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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PER 39배 '역대급' 불구 할인율 높인 배경은 '메르스 공포' 비교기업 주가↓·해외매출 저조·中 대상 소송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6-05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숍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로 통하는 토니모리가 역대급 주가수익비율(PER)을 밸류에이션에 적용하고도 높은 할인율로 시가총액을 낮춰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대표적 소비재 업종인 화장품주가 급변동하고 있는 점이 눈높이를 낮추게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바이어와의 소송건 등 해외매출이 저조한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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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는 공모가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모형을 사용해 39.02배의 PER를 적용했다. 화장품 업종의 치솟는 인기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16억1400만 원을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4532억500만 원이다. 주당 가치는 3만8538원이다.

토니모리는 높은 PER를 적용했지만 그만큼 할인율도 높여 시가총액을 3000억 원대 수준으로 낮췄다. 토니모리가 제시한 할인율은 21.5~31.5%였다.

할인율을 최대로 적용하면 시가총액은 3104억 원까지 내려간다. 21.5%를 적용해도 3551억 원 수준으로 당초 4500억 원대의 평가가치를 크게 밑돈다. 희망 공모가는 2만6400~3만200원 사이로 정했다.

토니모리의 눈높이가 낮아진 배경은 무엇일까. 기관투자가들은 높은 PER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에이블씨엔씨가 코스닥 상장 당시 적용했던 PER 배수가 7.15~11.27배였다. 이로부터 10년후 화장품 업종의 PER가 3배 이상 뛴 셈이다. 40배 가까운 PER를 적용하는 것은 아무리 업종이 호황이더라도 드문 경우에 속한다.

비교기업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도 고려요소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제조, 에이씨티, 한국콜마 등을 꼽았다. 화장품 원료회사와 OEM/ODM업체를 포함시켰다. 최종까지 올라왔던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는 매매거래 정지와 분할이슈로 제외했다.

한국콜마를 제외하면 PER 산출 과정에서 비교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최근에는 메르스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대규모로 국내방문을 취소하면서 화장품주의 주가가 급변하고 있다. 단기적인 영향이라고 하더라도 공모청약을 앞둔 이달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 바이어와의 소송건도 해외매출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이슈다. 토니모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상하이요우취신시커지공사와 총판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서상 의무위반 행위가 잦아져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액으로 9억9000만 원을 청구했다. 이후 오히려 이 회사가 30억 원의 손해배상액에 더해 199억 원의 소송을 제기해 발목을 잡고 있다. 첫 중재심리가 오는 7월 예정돼 있어 아직 향배를 가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토니모리는 2006년 설립이래 꾸준히 중국진출을 준비해왔다. 중국 바이어를 두번 잘못 만나 해외매출이 살아나지 못했다. 해외 수출비중은 2012년 당시 55억 원(3.70%)에서 지난해 214억 원(10.40%)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매출이 1838억 원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비중이 절대적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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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1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499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을 기록했다.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한해 예상 순이익은 184억 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6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토니모리는 1분기 실적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경우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지난해 실적만으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향후 중국공장 신설 등 중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계획이 잡혀 있어 무리하게 증시에 입성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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