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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은행, 적자 탈피 위해 비용 줄이기 '올인' 본점 배치된 ATM기 철수…영업점 감소도 추진

이승연 기자공개 2015-06-12 09:14:3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이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비용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모두 철수하는가 하면, 현재 11개에 달하는 점포수를 연말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저축은행은 서울 본점에 배치된 2대의 ATM기를 모두 철수했다.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관리 및 유지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KB저축은행의 누적 2분기(2014년 7~12월) 수수료 수익은 1억 원으로, 전년 (6억 원) 동기보다 5억 원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비 및 관리비는 104억 원에서 134억 원 증가했다. ATM기를 구입하는 것 외에도 CCTV 설치 및 관리 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더불어 KB저축은행은 영업점의 3분의 1가량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로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영업점 당 생산성 지표도 예년 대비 크게 악화됐기 때문. 1영업점 당 예수금과 대출금은 누적 3분기(2015년 1~3월) 기준 각각 569억 원, 511억 원으로, 전년(738억 원, 588억 원) 대비 22%, 14% 감소했다.

여기에 기업대출도 본점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어 영업점의 필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KB저축은행이 비용 감소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데는 만성 적자를 털어내기 위함이다. KB저축은행의 누적 3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6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 원 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신한 등 다른 은행계 저축은행이 그간의 부실을 털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초 수장을 맡은 김영만 사장의 경영 기조가 서민금융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에 맞춰져 있다"라며 "수익성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만큼 연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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