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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소망화장품' 사업 확대나서 상환전환우선주 260억 원 매입…면세사업부 강화

연혜원 기자공개 2015-06-26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자회사인 소망화장품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KT&G는 24일 소망화장품 상환전환우선주 9만4079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던 소망화장품은 KT&G로부터 2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KT&G는 소망화장품으로 대표되는 화장품사업을 담배와 홍삼에 이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소망화장품이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투자를 늘려 소망화장품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G는 소망화장품을 인수한 건 2011년 6월이다. 소망화장품은 KT&G에 매각된 지 약 3년만인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재무지표가 급격히 악화됐다. 소망화장품의 201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은 681억 원으로 자산총액(555억 원)을 넘어섰다.

재무지표가 악화된 건 2013년 매출이 급감하면서 순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2012년까지만 해도 소망화장품은 매출 1260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성장을 이어갔지만 2013년 매출(788억 원)이 전년도보다 37.46% 후퇴하며 183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같은 해 론칭 한 브랜드숍 '오늘(Onl)'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게 업계 공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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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선주 매입 결과 KT&G의 소망화장품 지분도 확대됐다. 소망화장품의 KT&G 지분율은 기존 50%에서 16.67% 확대된 66.67%가 됐다. KT&G 측은 지분 확대로 소망화장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망화장품 경영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소망화장품 임원진이 KT&G 인사들로 물갈이된 것이 그 신호다. 소망화장품은 지난 3월 이창효 KT&G 전략기획 실장, 김건태 KT&G 사업관리 실장이 소망화장품 비상무이사에 선임됐고, 이웅규 KT&G 사업관리실 부장은 감사에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소망화장품 측은 향후 면세사업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수익성을 재고한다는 방침이다.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한방화장품 인기가 높은 만큼 브랜드 '다나한'으로 대표되는 한방화장품의 면세점 유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오늘(Onl)'의 경우 소망화장품의 종합 브랜드숍 '뷰티크레딧'에 입점해 판매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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