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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거래소 新배당지수 버린 이유는 코스피·KRX고배당, 중소형주 비중 높아 부담…다른 사업자 지수 택해 출시

박시진 기자공개 2015-07-03 08:36:0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S&P 배당성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았다. 지난 해 말 新 배당지수를 두 개 배정받았음에도 불구, 다른 배당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이는 新배당지수의 성과가 저조할 뿐 아니라 변동성이 커 다른 지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올 초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합성 ETF를 내놓았다. 'ARIRANG 합성-미국 고배당주(H)'는 Dow Jones US Select Dividend Index (PR)를 기초지수로 한다. 또한 오는 29일 ARIRANG S&P 배당성장 ETF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S&P KOREA Devinded Opportunity 지수를 활용해 장기 자본이득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해 말 거래소가 새로운 배당지수 4종을 개발했을 당시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KRX 배당지수 두 개를 배정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배당성장지수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배당성장지수와 코스피고배당지수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당성장지수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다른 운용사들이 연이어 新 배당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을 내놓았지만, 한화자산운용은 신상품 출시를 미뤘다. 대신 '한화ARIRANG 배당주 ETF'를 'ARIRANG고배당주'로 명칭을 변경했다. 비슷한 전략의 배당주 ETF들이 등장하며, 국내 설정된 배당주 ETF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이 상품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됐기 때문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이 新 배당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상품 출시를 미룬 이유는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11월 기준 코스피 고배당지수에는 시가총액 2000억 원 미만인 중소형주가 35종목, KRX고배당지수에는 40종목이 편입됐다. 전체 종목 비중을 감안하면 70%, 80%에 해당했다.

지수의 성과가 좋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25일 기준 코스피 고배당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1.04%, 1년 수익률은 23.46%다. 1년 연간위험률은 9.82%, 5년 연간위험률은 12.07%다. KRX고배당지수는 1개월 수익률이 -0.75%, 3개월이 6.39%였다. 1년 연간위험률이 9.51%, 5년 연간위험률은 11.8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은 거래소의 지수를 활용하기 보다 다른 사업자의 지수를 선택, 상품을 운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S&P 배당성장 ETF가 기초자산으로 삼는 S&P KOREA Dividend Opportunity Index는 시가총액 3000억 원 이상인 종목들을 선정해 편입한다. 다른 배당성장 ETF보다 대형주의 편입비중이 높아 유동성이 풍부한 셈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은 배당 ETF 전문 운용사로 특화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당주 ETF들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소 지수를 활용하는 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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