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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PB센터 공동관리제도 시행 WM사업부 해체하고 현장 중심형으로…PB센터 역량 강화에 초점

이충희 기자공개 2015-07-06 15:10:0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3개 PB센터를 통해 각 지점의 고액자산가를 공동 관리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WM) 사업을 손질한다. WM사업부는 올해 초 해체돼 펀드와 방카슈랑스 업무는 수신기획부로, PB 업무는 마케팅부로 각각 이관됐다.

대구은행은 3일 WM사업부를 해체한 뒤 약 6개월간 기획한 'PB센터 공동관리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대구 시내 3개 PB센터와 인근 40여 개 지점을 연결해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PB센터에서 공동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PB가 없는 일반 지점들에도 전문성 있는 자산관리 DNA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은행이 보유한 PB는 총 32명이다. 본사(4명), 황금(2명), 죽전(2명) PB센터에 8명이 있고 나머지 24개 PB 전문점에 한 명씩 파견돼 있다. 대구은행은 PB들이 인근 일반지점에서 연결해주는 고객들까지 관리 대상으로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타깃은 3개월 평균 통장잔고가 5억 원 이상인 개인이다. 1차 목표는 3개 PB센터 인력 8명이 개인당 30명 씩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으로 잡았다.

대구은행은 더 많은 자산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스몰그룹 이벤트(Small Group Event)'도 수시로 열 계획이다. 부동산·증여·세무 전문가 등을 초빙해 PB센터 회원들에게 무료 강연을 열어주는 방식의 행사다. 또 지난해부터는 PB들이 1:1로 찾아가 상담하는 'TOP 파트너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계속 실험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자산관리 사업전략은 컨트롤타워를 두기 보다 현장 중심형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WM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있는 타 지방은행들과 대비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월, 경남은행은 지난해 8월 각각 WM사업실을 만들었다. 광주은행은 올해 초 WM사업부를 만들고 조직을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06년 PB센터를 처음 출범시킨 뒤 약 10년 간 센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현재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지방은행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 뿐이다. 광주은행은 본사와 시내에 PB센터를 두 곳 운영했지만 최근 시내 지점에서 철수했다. 부산은행도 최근 PB센터를 없애고 WM사업부를 조직하는 형태로 사업전략을 바꿨다. 전북은행은 아직까지 WM사업부와 PB센터가 없다.

지난해 말에는 대구은행의 새로운 PB센터 사업 전략을 배우기 위해 부산·경남은행에서 직접 견학을 하러 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조직은 상황에 따라 재편해왔지만 90년대부터 이미 VIP클럽을 운영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 노하우가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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