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SKC, SK텔레시스 경영정상화 박차 SKC인프라서비스 설립...계열사내 에너지사업 일원화
이윤재 기자공개 2015-07-15 08:00:4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0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자회사 SK텔레시스를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반도체사업에 이어 에너지사업을 SK텔레시스에 몰아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시스는 이달 초 100% 자회사인 SKC인프라서비스를 설립했다. SK텔레시스 안승윤 대표가 SK인프라서비스 대표를 겸직하고 서헌수 전무와 정기홍 상무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SKC인프라서비스는 SKC 자회사인 SKC라이팅으로부터 에너지발전 및 절감 사업을 양도받는다. 해당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설비,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거나 설비공정 개선과 같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SKC라이팅도 강원도 태백 태양광 발전소, 경북 영천 육군 3사관학교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SK텔레시스는 SKC인프라서비스를 통해 매출확대 기반을 확보했단 평가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주력 사업영역인 중계기와 전송장비만으로는 외형 성장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다.
SKC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에너지사업과 유무선통신사업을 SK텔레시스 산하 SKC인프라서비스로 일원화해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종합엔지니어링 기반의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 처리를 두고 고민했던 SKC는 올 들어 각종 경영정상화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일에도 반도체케미칼 장비 일체를 SKC텔레시스에 양도했다. 반도체케미칼 후공정 사업만 담당했던 SK텔레시스는 금번 양도로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담당하게 됐고, 연간 매출이 400억 원 안팎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시스의 연간 매출액이 395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0% 가량 성장하는 셈이다.
SKC는 지난 4월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SK텔레시스의 경영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 오는 2018년까지 매출액을 6000억~7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고, 자본잠식을 해소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를 위해 SKC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700억 원을 출자했고, SK텔레시스가 발행하는 회사채 400억 원에 대해서도 지급보증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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