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용진의 신세계, '쇼핑 테마파크'를 꿈꾸다 [유통가 신성장전략]대형화·복합화 고객유인 차별화…신세계프라퍼티 핵심 계열 부상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16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통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를 키워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처럼 규모의 경제에 기대 성장하던 시기는 지났다.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저성장기에 접어든 유통업체들은 이제 출점만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규모의 경제에서 더 나아가 차별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유통업의 미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13년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신세계그룹이 지향하는 유통점포의 차별화 방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신세계그룹은 쇼핑과 여가, 외식, 문화생활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밝힌 신세계그룹의 올 투자금 3조 3500억 원도 대부분 복합쇼핑몰 설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비전 2023'을 통해 '교외형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해 2023년까지 매출 88조 원, 고용 17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합쇼핑몰 사업은 신세계그룹의 주요 전략인 유통점포의 대형화·복합화를 잘 보여준다. 지난 6월 개점한 '이마트타운'과 내년에 완공 예정인 '하남 유니온스퀘어',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6월 개점한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은 최초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통합한 점포구조를 선보이는 동시에 '더라이프',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등과 같은 전문매장도 선보였다.

특히 일렉트로맨으로 불리는 히어로 캐릭터를 입힌 '일렉트로마트'와 세계 16곳의 현지 셰프들을 고용한 '피코크키친' 등의 전문 매장은 이마트타운에 엔터테인먼트적인 개성을 불어넣어 결정적인 집객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할인 외에도 이마트를 방문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정 부회장의 철학이 투영된 결과다.

신세계그룹 측에 따르면 이마트타운은 개점 후 10일 간 145억 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해 목표실적의 120%를 달성했다. 이마트타운으로 포문을 연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사업은 2016년 하남 유니온스퀘어와 국내 최초의 민자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해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사이언스 콤플렉스 내 5000억 원 규모의 복합쇼핑몰 조성도 예정돼 있다.

clip20150714175955

복합쇼핑몰 사업 확대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계열사는 신세계프라퍼티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3년 12월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하는 부동산 시행 전문 업체로 신설됐으며 이마트 지분 90%, 신세계 지분 10%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고양 삼송 복합쇼핑몰 토지분양권, 인천 청라 복합쇼핑몰 토지 협약을 양도 받은 데 이어 하남 유니온스퀘어 지분 51%도 ㈜신세계로부터 넘겨받았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신설 이후 그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복합쇼핑몰 사업 확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설립 당시 이마트 출자로 1350억 원을 지원 받고, 이마트의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9월 360억 원, 12월 3420억 원을 각각 조달했다. 지난14일 ㈜신세계로부터 200억 원을 추가 출자 받아 그룹 지원 자금이 총 533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프라퍼티를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사업 전담 계열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