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 2분기 '헛장사' 플래그십 G4 출시 불구 영업익 2억원… 경쟁 심화·마케팅 비용 증가 탓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30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구글 피인수설'로 홍역을 치룬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4월 플래그십 모델 G4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무선(MC)사업부는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초라한 성적을 내놨다.LG전자는 2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한 13조 92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 감소한 2440억 원, 당기순이익은 49.3% 쪼그라든 1870억 원을 나타냈다.
LG전자의 4개 사업부 중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담당하는 MC사업부의 부진이 눈에 띈다. MC사업부는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한 3조 6484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2억 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률은 0.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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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에서 2분기에 1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면서 "이중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81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과 G4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면서 "한국 시장의 경우 침체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처럼 위로는 애플과 삼성에 밀리고 아래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패블릿 신제품을 내놓고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8월 4GB LPDDR4램을 탑재한 갤럭시노트5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9월에 아이폰6S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돼 LG전자가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렴한 가격과 향상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전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시장의 수요 침체가 예상되지만 G4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매출을 확대하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 본격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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