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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성적표 예상보다 '더 심각' 매출·영업이익 각 8%, 60% 감소…HE·MC사업부 동반 부진 탓

이경주 기자공개 2015-07-30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실적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전망됐던 LG전자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성적표를 내놨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외형이 후퇴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HE사업부(TV)의 적자확대와 MC사업부(이동단말)의 수익성 악화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결과다.

LG전자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257억원, 영업이익 244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 영업이익은 60%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같은기간 4%에서 1.8%로 2.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 2분기 매출은 0.8% 수준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연결기준 실적

HE사업부와 MC사업부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내놓은 결과다. HE사업부 2분기 매출은 3조9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HE사업부는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수준을 담당하는 기둥역할을 했던 사업부다. 2013년만 해도 영업이익이 3916억원으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1조2490억원)의 31.4%를 담당했고 2014년에도 5113억원으로 28%를 책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6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1분기에 비해 1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 때문에 LG전자 전체 수익성도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외형역시 1분기에는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4.8%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2분기에는 감소폭이 크게 증가해 LG전자 전체 외형이 쪼그라드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LG전자는 " 글로벌TV수요 감소와 환율악화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MC사업부도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MC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3조6484억원, 영업이익은 고작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00%나 줄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 1410만대로 분기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외형상승은 이뤄내지 못하고 수익성만 악화됐다.

그나마 HA(백색가전)사업부가 수익성에서는 선방했다. HA사업부는 2분기 매출 4조48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 감소했지면 영업이익은 2918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6% 증가했다. 외형감소는 기후 영향으로 한국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실적에 포함된 VC사업부(전장부품)는 매출 4508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에만 일조했다.

LG전자는 3분기 시장 상황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측은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개선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 및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확대, 신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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