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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러시아 쇼크에 가려진 '티볼리 효과' [Company Watch]러시아 수출 비중 52%→0%..신차 출시 불구 적자 지속

박창현 기자공개 2015-08-13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2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차가 러시아 때문에 울었다. 루블화 폭락으로 수출 텃밭에서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했다.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티볼리' 효과도 빛이 바랬다. 쌍용차는 서유럽과 칠레 등 신규 시장 개척과 신차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쌍용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분기 최대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에 단 한 대의 차량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수출이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

쌍용차는 올해 2분기에 총 3만 6885대의 차량을 팔았다. 이 가운데 66%(2만 4303대)가 내수, 나머지 34%(1만 2582대)가 수출 물량이었다. 내수는 신형 SUV '티볼리' 출시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었다. 반면 수출은 40%나 줄었다.

수출 급감은 러시아 수출 물량 감소 영향이 크다.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은 쌍용차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지난해 2분기만 하더라도 러시아와 동유럽이 전체 매출의 52%를 책임졌다. 남미와 서유럽이 16%, 14%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수출 판매 지형이 180도 달라졌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동유럽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작년 2분기 1루블 당 30원 안팎 대에서 형성됐던 환율은 1년 만에 20원 아래로 떨어졌다. 루블화 가치가 원화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환율 리스크가 커지면서 쌍용차는 동유럽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올 2분기 동유럽 수출 비중은 '0(제로)'이다.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동유럽 수출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전년도 40% 비교해 39% 포인트 감소했다. 동유럽 수출 물량이 빠지면서 대신 서유럽(45%)이 최대 판매 시장으로 떠올랐다.

신차 효과를 기대했던 쌍용차는 러시아 쇼크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 595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7% 줄었다.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도 더욱 악화됐다. 작년 165억 원 수준이었던 적자폭은 올해 541억 원으로 커졌다.

자구 노력을 통해 매출 원가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를 나타내는 지표인 '판매관리비율'은 작년 상반기 15%에서 올해 17.4%까지 올랐다.

쌍용차는 신규 시장 개척과 신차 출시를 통해 러시아 쇼크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티볼리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에 집중하면서 서유럽과 칠레 등 신규 FTA 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지난 달 출시된 티볼리 가솔린 4륜 구동 모델에 대한 판매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후속 차량으로 티볼리 롱바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루블화 환율이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시장은 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대신 서유럽 등 신규 시장에 보다 집중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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