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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개인형퇴직연금 최다 가입자 유치 소매금융 집중 전략으로 IRP 강화…올해 들어 30만 명 모아

최은진 기자공개 2015-08-20 10:36:4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IRP 계좌를 30만 건 가까이 늘리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IRP(개인형·기업형 총합) 가입자 수는 총 45만 33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해 26만 8373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IRP가입자 수가 54만 8471명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가입자의 절반이 우리은행을 선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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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5곳 가운데 가장 많은 IRP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이광구 행장이 취임한 이후 주 전략을 소매금융으로 전환하면서 퇴직연금 사업도 IRP 중심으로 재편했다. 영업점 전략상품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추가로 부담금을 납입하는 '적립IRP'를 내세우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매달 1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고 특히 지난 3월에는 한달동안 10만 4580명을 유치해 퇴직연금 업계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 최근에는 IRP 시장 1위인 국민은행보다도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며 신흥 강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국민은행의 IRP 가입자 수는 44만 68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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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은행의 IRP 적립금은 가입자 수만큼 큰 변화가 없었다. 연초 1조 915억 원이었던 적립금은 6월 말 1조 938억 원으로 23억 원 늘어나는데 그치며 여전히 IRP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1036억 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IRP 잔고 변동은 미미한데 가입자 수만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무리하게 마케팅에 나서며 공계좌만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소매금융에 집중하기로 한 이후부터 IRP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적립금 증가폭은 미미한데 반해 가입자 수만 늘어나고 있어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IRP적립금은 대부분 원리금보장상품에 쏠려있다. 전체 적립금의 83%인 9035억 원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703억 원은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에 투자돼 있다. 나머지 1200억 원 가량은 현금 등 대기성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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